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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가정집에 1.7m 길이 구렁이 출몰 ‘화들짝’

입력 : 2016-11-29 14:54:49 수정 : 2016-11-29 14: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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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한 가정집에 길이 1.7m짜리 구렁이가 출몰해 집주인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0분쯤 부안군 보안면 한 가정집 마당에 구렁이가 기어다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마당에 기다란 물체가 꿈틀거리는 것을 자세히 보니 뱀이었다”며 “깜짝 놀라 집 밖으로 달려나가 신고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는 이 가정집 마당에서 1.7m 길이의 황구렁이를 포획해 인근 야산에 방생했으며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예로부터 구렁이는 집을 지키는 뱀으로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는다”며 “뭔가 횡재를 하거나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집주인을 위로했다.

한편 구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며 특히 황색개체는 민가주변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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