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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침체 지속…저지방·기능성우유는 '선전'

입력 : 2016-03-28 16:51:19 수정 : 2016-03-28 1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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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저하와 대체식품 증가로 흰우유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기능성우유는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흰우유 시장에서 저지방우유 등 기능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유가공업체들은 지방은 줄이고 비타민·철분·칼슘 등 다양한 영양분을 첨가한 우유를 대거 출시하며 기능성우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작년 국내 흰우유 시장은 AC닐슨 집계 판매액 기준으로 1조3천59억원 규모였다. 이 중에서 일반 흰우유가 9천449억원 규모로 72.4%를 차지했다.

지난해 저지방우유 판매액은 2천730억원(비중 20.9%)이었다. 이를 포함해 전체 기능성우유 판매액은 3천610억원으로, 흰우유시장의 27.6%였다.

일반 흰우유 판매액은 지난 2013년 1조107억원이었으나 2014년 9천95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아직 매출이 일반 흰우유에 크게 못 미치지만, 업계는 기능성우유 시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과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선진국 우유 시장에서는 저지방우유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70%를 넘지만, 국내는 아직 20%대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기능성우유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거 저지방우유들은 단순히 지방 함량을 줄인 탓에 우유 본연의 고소함이 사라지고 맛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맛과 영양이 개선된 것도 소비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우유는 기능성우유 브랜드 '밀크랩'을 만들고 지난해 3월 '고단백 저지방우유'를 선보였다.

지방을 일반 우유의 40% 수준으로 낮추고 우유 단백질과 칼슘 함량을 높인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4천만개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우유는 작년 11월에는 유산균을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우유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더부룩한 이들을 겨냥해 '속편한 저지방우유'를 선보였다. 당을 첨가하지 않고도 유당 분해 과정에서 단맛이 생기도록 만든 우유다.

매일유업은 2014년 10월 '저지방&고칼슘 2%'를 출시한 이후 적극적인 저지방우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저지방&고칼슘 2%'는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리면서도 지방은 줄이고 칼슘은 두 배로 높인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상온에서도 우유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저지방&고칼슘 2%' 멸균우유도 출시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서구화되는 식습관에서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저지방우유 섭취가 보편화하고 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장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 하버드 의대의 알렌 워커 박사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저지방우유로 바꿀 것을 권하는 광고도 방영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저지방우유 시장 규모를 키우고 침체된 우유 소비를 늘릴 제품으로 '맛있는 우유 GT 저지방'을 내세우고 있다.

남양유업은 작년 9월 기존 '맛있는 우유 GT' 저지방우유를 고소한 저지방, 깔끔한 저지방, 날씬한 저지방 등 3종으로 세분화했다.

남양유업의 저지방우유 판매량은 작년 하루 평균 30만봉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40만봉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기존 가정전용 배달우유의 성분을 강화해 '맛있는 우유 GT 프리미엄 아침의 선물'로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맛있는 우유 GT 프리미엄'보다 우유 단백질과 칼슘을 10% 높이고 비타민D와 필수 비타민A, E를 더한 제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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