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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스토리] 1인 미디어 시대 MCN산업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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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12 06:00:00 수정 : 2016-03-12 09: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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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등 인기 콘텐츠 힘입어
개인 채널 운영자 폭발적 증가
스타 발굴… 차세대 산업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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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뷰티 관련 벤처를 창업한 대학생이 있었다. 의욕은 앞섰지만 사무실을 얻을 처지가 안 되자 1년 가까이 커피숍으로 출근했다. 커피 한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일에 매달리다 보면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지금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100평 규모의 버젓한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10억원의 투자까지 받았다. 지난해가 관련 산업의 ‘원년’으로 기록될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업계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기 시작한 ‘레페리’(대표 최인석) 이야기다.

11일 MCN업계에 따르면 레페리는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1인 미디어 채널 운영자를 지금까지 200명 이상 양성했다. 이 가운데 72명(중국인 6명)과 계약을 맺고 아시아에서만 366만명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K-뷰티’를 전파하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총 6회의 4주 일정 뷰티·패션 크리에이터 교육이 이뤄졌고, 가장 최근에는 20명을 모집하는 데 350명이 몰려들었다.

MCN 트레져헌터 서울 삼성동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트레져헌터 제공
홍콩법인·중국지사까지 설립한 레페리는 서울 삼성동에 모여든 수많은 독립MCN 중 하나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엠씨엔협회(MCN Association)’ 창립총회에는 총 60여개의 각양각색 MCN이 모여들었다. 전망은 밝고 진입장벽은 낮아 앞으로 MCN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MCN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몇몇은 네이버·카카오·넥슨 등의 뒤를 이을 국내 인터넷 산업의 강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최명호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돼 미디어 제작과 이용환경이 변하면서 TV 대신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일반화됐다”며 “MCN이 미디어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방송의 미래 형태를 제시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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