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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수업때 배운 내용 정리 우선… 힘든 건 문장으로 풀어써야

입력 : 2016-02-15 01:18:48 수정 : 2016-02-15 0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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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학일기 쓰는 법
입시에 본격 접어드는 고등학생이 아니라면 수학일기 쓰기는 수학을 공부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일기에 습관을 들이면 중학교때까지 스스로 수학일기를 이어가면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매일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서 수학을 친숙하게 하고 수학에 대한 공포심을 없앴다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소위 ‘수학 포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수학일기를 쓰면 단순한 문제 풀이를 반복하며 지겨움을 느끼고 흥미를 잃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 있는 내용, 흥미를 느낀 내용을 자유롭게 선택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창의력과 수학적 상상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만의 문제 풀이나 개념 정리를 글로 풀어볼 수도 있고 그림을 그려 표현할 수도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여러 문제를 풀도록 하는 공부는 아이가 강압적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수학일기 쓰기 학습의 경우 아이들은 수학일기를 쓰는 시간 내내 재미를 느낀 한 주제나 문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면서 충분한 시간과 자유를 주기 때문에 수학 공부에 더 주체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

일기쓰기를 개학 후에도 수학 공부에 접목시켜 수학일기를 쓰도록 지도해 보자. 수학일기를 쓰기 시작하면 수학에 대한 친숙함과 흥미도 높이고 수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갈 수 있다. 사진은 방학 동안 그림일기를 쓴 초등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일기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혹시 일기 쓰기도 싫어하는 아이가 수학일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이라면 이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들이 일기쓰기 방학 숙제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 속에서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른들은 무조건 매일 일기를 쓰라고 하는 데에서 답답함을 느껴서다. 하지만 바로 이럴 때 평범한 일기와 수학일기를 번갈아 써보도록 한다면, 혹은 자유롭게 혼합해 쓰도록 하면 아이 역시 부담을 덜 느끼면서 흥미를 이어갈 수 있다. 또 수학일기 쓰기에 재미를 느낀다면 내일 다시 수학일기를 쓰기 위해 새로운 수학 내용을 공부하는 선순환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수학일기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거나 어려웠던 내용을 문장으로 풀어 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수학일기 쓰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한다.

◆간단한 자료나 예시를 가이드로 주되 아이의 표현을 존중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 수학일기를 쓰려고 하면 어떤 것을 써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간단한 자료나 예시를 해주는 것도 좋다. 자유롭게 마음대로 일기를 쓰도록 놔두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에 대해 쓰게 해보는 등 예시가 될 만한 가이드를 주자.

이때 아이가 쓰는 일기의 내용이나 분량을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 이런 일기 쓰기도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존중하고 긍정해 주어야 한다.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부모가 다르게 생각하는 점을 한두 가지 이야기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초등학생이 정다면체를 그림으로 설명한 수학일기.
시매쓰 제공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OK’, 그림이나 낙서도 일기로 인정

일기를 꼭 반듯한 글로 쓸 필요는 없다. 특히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귀찮아하는 초등학생들은 일기에 수학 내용을 담아 쓰라고 하면 아예 엄두조차 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완전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글을 인정해 주고 그림이나 낙서로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수학이 어렵고 싫은 이유를 낙서 형태로 끄적이더라도 일기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도형이나 그래프 등을 활용해 그림으로 그려보거나 이모티콘이나 자신만의 메모지를 활용해 자유롭게 써보고 꾸며 보도록 하며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형식으로 해야 즐겁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성향에 따라 상상하기 등 다양한 일기쓰기 유도

가장 쉬운 방법은 오늘 배운 것을 일기로 쓰는 것인데, 이것도 모든 아이에게 다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령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오늘 배운 것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고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시간과 길이를 배운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내가 시계를 만든다면?’, ‘내가 자를 만든다면?’과 같은 질문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수학일기라고 해서 꼭 개념이나 문제를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친구와 했던 수학놀이나 생활 속에서 궁금한 내용을 글로 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기가 될 수 있다. 방학 동안 읽은 수학도서를 가지고 감상일기를 쓸 수도 있다. 어떤 개념을 설명했는지 나만의 글로 다시 설명하거나 ‘만약 ~이라면(~이 아니라면)’과 같이 가정해서 글을 쓰거나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새로 알게 된 부분 등을 생각해보고 일기를 쓸 수 있다.

도움:시매쓰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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