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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유니폼 넘버, 6> 반지의 제왕 빌 러셀…우승반지가 무려 11개

입력 : 2015-12-13 09:15:00 수정 : 2015-12-13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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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유니폼 넘버, 6번의 주인공>

◇ '반지의 제왕' 빌 러셀

유니폼에 6번을 아로새긴 선수 중 전설이 된 이는 많다.

잉글랜드 축구 영웅 보비 무어, 닥터J로 불렸던 NBA(미프로농구)의 줄리어스 어빙,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영원한 스타 스탠 뮤지얼도 6번을 달았다.

그들의 유니폼 넘버 '6'는 소속팀에서 영구결번됐다.

하지만 그 누구도 NBA 보스턴 셀틱스의 빌 러셀과 견줄 수 없다.

▲ 13시즌 뛰면서 무려 11차례나 팀을 우승시켜, 프로스포츠 사상 유일한 기록

윌리엄 펠턴 빌 러셀(William Felton Bill Russell· 1934년 2월 12일생)은 전세계 주요 프로스포츠 사상 감히 근접할 수 없는 대 기록을 세웠다.

리그에서 무려 11차례나 우승한 것이다.

위대한 마이클 조던과 LA레이커스 전성기를 이끈 통산 득점랭킹 1위 카림 압둘 자바(3만8387득점) 조차 NBA 정상을 6번밖에 밟지 못했다.

한경기 혼자 100점을 넣으며 농구 경기를 센터싸움으로 끌어 올린 윌트 체임벌린은 2번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 1957년 팀을 우승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1959년부터 1966년까지 8연패, 이어 1968년과 1969년 또다시 NBA 정상을 밟았다.

▲ 선수겸 감독으로 우승을 두차례 차지한 유일한 선수

빌 러셀은 1965~1966시즌을 마친 뒤 미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감독이 됐다.

선수 겸 감독으로 뛴 러셀은 1968년과 1969년 또 다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선수 겸 감독으로 우승을 두번이나 한 이는 미국 프로스포츠사상 빌 러셀이 지금까지 유일하다.

▲ 대학우승 이듬해 NBA 정상 밟은 4명 중 한명

빌 러셀은 1955~1956시즌 샌프란시스코 대학을 NCAA에서 2연패 시킨 뒤 프로에 뛰어들어 이듬애 프로정상을 정복했다.

NCAA(미국대학스포츠연맹) 우승하고 바로 이듬 해 NBA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는 빌 러셀 등 4명밖에 없다.

▲ 올림픽 금, NCAA 명예의 전당, NBA 명예의 전당, 국제농구연맹 명예의 전당

빌 러셀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

또 NCAA와 NBA 명예의 전당은 물론이고 국제농구연맹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그 MVP 5회, 파이널 MVP 0회, 하지만 파이널 MVP이름이 바로 '빌 러셀 상'

빌 러셀은 마이클 조던과 더불어 NBA 정규리그 MVP상을 5번 받았다.

하지만 NBA 파이널(챔피언 결정전) MVP상은 단 한차례도 받지 못했다.

파이널 MVP가 1968-1969 시즌 때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빌 러셀은 보스턴을 다시한번 우승시켰으나 화제는 준우승한 레이커스의 제리 웨스트에게 쏠렸다.

웨스트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평균 40.8득점(마이클 조던이 92~93 파이널 시리즈에서 평균 41.0득점으로 기록 경신)하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했지만 팀이 우승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에 여긴 NBA측이 파이널 MVP상을 만들어 보상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빌 러셀은 은퇴했기에 파이널 MVP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NBA측은 2009년 2월 14일 "앞으로 NBA 파이널 시리즈 MVP에게 주는 트로피의 이름을 Bill Russell NBA Final MVP Trophy(빌 러셀 상)으로 명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11차례나 우승한 빌 러셀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조치이다.

▲ 화려하지 않지만 성실한 수비의 전형

NBA 역사상 평균 리바운드가 20개 이상인 선수는 단 2명으로 윌트 챔버레인과 빌 러셀이다.

빌 러셀은 생애 통산 경기당 리바운드 22.5개와 평균 15.1득점을 해 커리어 20-10(20리바운드,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평균 리바운드가 득점보다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 중심의 선수이다.

이는 자신을 희생하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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