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학생 항의에 "이럴 시간이면 공부해 지잡대(지방 잡 대학)놈아"고 한 학장님

입력 : 2015-09-24 08:49:20 수정 : 2015-09-25 14:14: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재정지원제한 제재를 받게 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캠퍼스)의 한 학장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이럴 시간이면 공부나 하라, 이 지잡대놈아"라고 해 시끄럽다.

지잡대는 '지방 잡 대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방대학을 비하하는 말이다. 

24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D등급에 대해 동문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이 부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 사퇴, 쇄신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A학장은 휴대폰 앱 프로그램에 개설된 교내학생대화방 '프리톡'에 대학본부를 비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럴 시간에 공부해라.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를 받은)원인 모르냐? 교육부다"라고 했다.

또 "너같은 놈이 졸업하면 건글(충주캠퍼스)안 나온 척한다"고 말하고 "니 X나 잘 닦아라", "너부터 인터넷봐라 지잡대놈아" 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해당 대학 학생회는 "교수로서 할수 없는 행동을 한 A학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라며 "A학장은 사과하고 책임져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학생들은 A학장을 상대로 항의방문 했다.

A 학장은 본인의 수업을 하는 도중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부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에 대해 A학장은 "지잡대라는 표현은 학생들이 수시로 사용하는 언어인데 그걸 인용해서 사용했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용서를 기다리고있다"고 했다.

일부 학교 관계자는 "어찌보면 학장 등 보직교수들도 학교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킨 당사자들인데 학교를 비하하는 언사를 사용했다"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