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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 위한 환경보호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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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3-05 21:47:50 수정 : 2014-03-06 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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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칩이다. 경칩은 ‘계칩’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과 벌레도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에 만물이 생동하는 우수 경칩에는 환경보호가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요즘 전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로 온 국민이 큰 불편과 함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중국의 황사나 심한 스모그 때 함께 날아오는 크기가 작은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과 자동차 배기가스라고 하는데 우리도 이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처럼 한 번 균형을 잃은 환경은 전 지구촌에 큰 위협이 되며 후손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가 골칫거리인 이때 경칩을 계기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경칩은 우리가 산개구리라고 부르고 있는 북방산개구리가 주인공이다. 북방산개구리는 몸길이 5.0∼8.5㎝로 산간 계곡, 습지 등에 서식한다. 우리나라 양서류 22종 가운데 가장 산란이 이르기 때문에 경칩 무렵에 활동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북방산개구리가 요즘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진화론의 권위자인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M 부케티츠 교수는 저서 ‘멸종 사라진 것들’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 거대한 재앙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은 수백만년에 걸쳐 생성돼 온 고유한 생물체의 형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인간은 다른 종을 밀어내고 그 생활공간을 끊임없이 점령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의 지표 종으로 알려진 양서류가 사라진다는 것은 지구에 큰 위험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사라지는 북방산개구리가 인간에게 경고를 하는 셈이다.

자연은 우리 세대만 사용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한 번 파괴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우리는 지구에 사는 다양한 생물과 슬기롭게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개구리의 향연을 후손에게 계속해서 들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환경보호에 참여해야 한다.

김춘래·농협 안성 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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