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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림픽 개최지 여전히 ‘안갯속’

입력 : 2013-09-05 20:06:11 수정 : 2013-09-06 00: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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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회 8일 아르헨서 개막
레슬링 정식종목 될지 관심, 자크 로케 후임 6명 각축전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와 종목 선정, 차기 IOC 위원장 선출 등 중차대한 사안을 결정한다. 세계 스포츠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자크 로케 위원장
IOC는 총회 첫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한다. 이스탄불(터키), 도쿄(일본), 마드리드(스페인)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스탄불은 이슬람 국가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앞서 갔지만 지난 5월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일본은 경제력, 치안 상황 등이 경쟁 도시보다 안정감을 주고 있지만 1964년에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점, 방사능 위험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최대 불안 요인이다. 하지만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마드리드 올림픽을 경제위기 극복의 기회로 삼자는 움직임도 있다.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 104명 중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속이 45명이나 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총회 이틀째에는 2020년 하계올림픽 종목을 결정한다. 지난 2월 집행위원회에서 선정한 25개 핵심종목을 의결한 뒤 레슬링,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중 한 개 종목을 추가로 뽑는다. 핵심종목에서 탈락해 충격에 빠졌던 레슬링은 국제연맹 회장을 교체하고 경기 규칙을 바꾸는 등 개혁에 나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는 ‘양성평등’의 구현을 위해 소프트볼과 기구까지 통합하며 올림픽 재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올림픽 기간 정규시즌을 중단할 수 없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는 것이 걸림돌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종목이 아니라 폭넓은 지지를 받기 어렵다. 처음 올림픽 종목 채택을 노리는 스쿼시는 흥행성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내세우기 어려운 처지다.

총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자크 로케 IOC 위원장의 뒤를 이끌 차기 위원장을 선출한다. 임기는 8년으로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이번 IOC 위원장 선거에는 토마스 바흐(독일)·응세르미앙(싱가포르) IOC 부위원장을 비롯해 우칭궈(대만)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 리처드 캐리언(푸에르토리코) IOC 재정위원장, 데니스 오스발트(스위스)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 남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인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 6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역대 가장 높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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