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로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종지부를 찍게 되면서 서울 서부이촌동 일대가 재생사업을 통해 현대화할 전망이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용산 토지대금으로 받은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197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코레일 측은 지난 4월 8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열흘 정도 걸리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바로 할 예정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끝나면 드림허브는 용산 개발 사업부지의 59.6%만 갖게 된다. 현행법상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시행자는 사업권을 상실하고 모든 인허가 등도 백지화된다.
서울시는 이달 12일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정을 해제하고 낙후된 서부이촌동을 재생사업을 통해 현대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역지정이 해제되면 서부이촌동 등 개발 지역에 적용된 토지거래 제한 등 재산권 규제도 모두 풀린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개시된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6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손실규모가 지금까지 들어간 1조5600억원으로 출자사, 서부이촌동 주민 등 관계자들간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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