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는 2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과 세트 스코어 5-5로 비겨 슛오프까지 가는 피를 말리는 접전끝에 금메달을 포옹했다. 기보배는 지난 30일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6회 연속 우승한 한국 여자 양궁은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이겼다” 기보배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뒤 오른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
기보배는 4세트에서 10,10,10을 쏘며 30-22로 크게 앞서 로만의 추격을 따돌리는 듯 했으나 마지막 5세트를 또다시 26-27로 내주면서 슛오프에 들어갔다. 슛오프에서 먼저 발사한 기보배는 8점을 쏴 자칫 금메달을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로만 역시 흔들리며 8점을 기록했고 슛오프 방식에 따라 기보배가 짜릿한 승리를 얻어냈다.
한편 ‘숨은 진주’ 김지연(24·익산시청)은 이날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펜싱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런던=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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