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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동장군 한국을 얼렸다

입력 : 2011-01-17 01:43:30 수정 : 2011-01-17 0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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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96년·서울 10년 만에 수은주 최저
기록적 한파에 피해 잇따라 민심도 꽁꽁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16일 세력을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이 ‘96년 만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가 하면 서울에도 10년 만에 추위가 휘몰아치는 등 기록적인 한파가 전국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맹추위로 수도계량기가 깨지고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시내 거리와 식당, 놀이공원은 물론이고 스키장마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7.8도, 철원 영하 24.3도, 대구 영하 13.1도, 부산 영하 12.8도 등의 분포를 보여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서울은 2001년 1월15일(영하 18.6도) 이래 10년 만에, 부산은 영하 14도이던 1915년 1월13일 이후 96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대구 최저기온도 1981년 2월26일 영하 13.2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거제(영하 10.4도)와 영덕(영하 15.0도), 창원(영하 13.1도) 3곳은 관측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을 세웠다.

강추위로 서울상수도사업본부에는 이날 오전 5시∼오후 1시 127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들어왔다. 추위로 길가에 세워둔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가 속출해 카센터나 보험회사에 전화하는 시민도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상공 5㎞에 있는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며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20∼30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17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6도, 대전 영하 14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겠고, 19일쯤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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