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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파 피해 속출… 시민은 ‘두문불출’

입력 : 2011-01-17 01:38:39 수정 : 2011-01-17 0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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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상수관 터져 50만 시민 수돗물 끊겨
스키장 등 행락객 절반으로… 도심도 텅 비어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사고와 자동차 배터리 방전 사례가 잇따르고, 스키장에는 스키어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거리에도 외출에 나선 사람들이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파가 맹위를 떨친 16일 서울 강북구 번동 북부수도사업소에서 관계자와 시민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시 전체 수돗물 공급 중단

16일 경남 김해에선 상수관 동파로 도시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돼 50만 시민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생림 가압장 내에 묻혀있던 지름 2100㎜의 상수도관이 동파됐다. 이 사고로 생림 가압장에서 김해시 정수장으로 공급돼야 할 수돗물이 끊겼다.

갑작스런 단수로 시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했고 식당들도 서둘러 문을 닫는 등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시에서 비상급수 차량 10대를 긴급 확보해 시 전역을 돌며 물을 공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집을 비운 채 인근 창원시, 부산지역 친척집이나 여관, 찜질방 등지로 옮기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과 인천, 부산시 등에도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모두 1300여건에 달했다. 추위로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도 속출했다. 서울과 부산 등지 아파트단지 등에서는 밤새 세워놓은 승용차에 시동이 안 걸리자 발을 동동 구르며 카센터나 보험회사에 전화를 거는 이들이 자주 목격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서울 전역에서 배터리 관련 고장 신고가 3400여건으로 평상시의 8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스키장·명소 행락객 대폭 감소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강추위가 몰아치자 행락객이 대폭 감소했다. 이날 평창 용평스키장과 홍천 대명 비발디스키장, 정선 하이원스키장, 평창 휘닉스파크스키장 등 강원도 내 주요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은 평소의 절반 수준인 2만6200여명에 그쳤다.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도 입장객이 3000∼4000명으로 성수기 주말의 60% 수준을 보였다. 과천 서울랜드는 6000여명으로 평소보다 40% 정도 감소했다.

국립공원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원주 치악산에 각각 3400여명과 2600여명, 130여명이 입장하는 등 한파로 등반객들 역시 평소보다 감소했다.

서울 도심도 행인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종로와 광화문, 강남역에는 맑은 날씨에도 행인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오가는 차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박연직, 부산=전상후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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