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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대안신당 사실상 통합 합의

입력 : 2020-02-05 19:11:55 수정 : 2020-02-05 22: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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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제3지대 통합’ 제안에 화답 / 평화당도 호응 … 김성식 등은 탈당 동참 / 安, 옛 국민의당계 정당과 합류 선 그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제3지대’ 통합 카드를 꺼내 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 창당 선언과 함께 떠나고, 현직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당이 ‘공중분해’ 상황에 놓이자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과의 통합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총선을 70여일 앞둔 만큼 ‘기호 3번’과 국고보조금을 사수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3지대 중도통합은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나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과의 포용은 필수적 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지대 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 통합이 끝나면 저의 역할은 거기까지”라며 “그 뒤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민생 중심 실용적 정치를 위해 바칠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일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데 이어 김성식·김관영 의원 등이 탈당 행렬에 동참하는 등 내부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당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일부 당직자와 손 대표 사이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당무 거부’를 이유로 해임됐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에서도 호응하고 나섰다. 이날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은 사실상 통합에 합의하고 이르면 이번주 통합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안신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결단을 내려서 속도가 붙게 됐다”며 “통합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의 한 의원도 “(안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든다니까 (안 전 대표를 뺀) 예전 국민의당 세력들이 함께 모이자는 생각이 당내에 많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안철수신당’ 창당에 돌입한 안 전 대표는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과의 합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실용적 중도가 무엇인지 저희가 가는 길에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길이 목표고, 그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순·곽은산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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