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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학교문제 당장 어쩌나…” MZ공무원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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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이정한·김보라·소진영 기자, 세종=강은선·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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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발표에 공직사회 어수선

상반기 확정 방미통위 ‘발등의 불’
금융위 직원들 “언론보도 보고 알아”
원안위 “이미 예고된 일” 동요 없어

수도권 중앙행정기관(부처) 세종 이전 시기가 업무 특성과 청사 확보 여건에 따라 2027년 임차청사를 활용한 조기 이전과 2031년까지 청사 신축 후 이전으로 나뉘자 부처별로 ‘희비’가 갈리는 분위기다. 특히 내년 이전을 앞둔 부처에선 상당한 동요와 우려 분위기가 역력하다.

13일 정부세종청사와 주변 민간 건물들. 연합뉴스
13일 정부세종청사와 주변 민간 건물들. 연합뉴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7년 상반기 이전 대상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4년 만에 청사를 옮기게 되자 직장·주거환경이 달라지는 데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통위는 2013년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과천청사로 한 차례 이전하면서 직원들 거주지가 수도권에 넓게 퍼졌다. 방송사와 통신사가 서울에 밀집해 세종으로 내려갈 경우 업무 협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역시 내년 상반기 세종 이전을 앞둔 원자력안전위원회 내부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그동안 세종 이전이 어느정도 예견됐던 만큼 직원들 사이에 큰 동요는 없지만, 막상 이전이 확정되자 일각에서는 근무지 변경에 따른 부담과 우려도 감지됐다. 한 원안위 관계자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라 크게 놀랍지는 않다”며 “이제 차근차근 이전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세종 이전에 대해 금융위원회 내부는 온도차가 컸다. 간부급 공무원들은 매번 세종 이전설이 나왔던 만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간부급 직원은 “위에서 내려가라고 하면 내려가야지 어쩌겠느냐”며 “업무수행 문제는 세종에 내려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사무관·주무관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직원은 “지난해 재정경제부(당시 기획재정부)로 금융위 기능을 일부 넘기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무산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세종 이전 결정이 확정됐다”며 “내부에선 직원들에게 어떠한 정보 교류도 없었던 상황에서 당일 오전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위 직원은 “지난번에도 내려간다고 해서 일이 손에 안 잡혔는데 이번에는 (이전이) 확실시됐다”며 “금융위야 내려가면 그만이지만 직원들은 이사부터 가족문제까지 복잡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전 시기가 당초 예상된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밀렸다. 정부 부처 대부분의 세종행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여러 혜택이 제시돼 법 개정 등 상황을 지켜본다는 반응이다.

반면 세종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공기관 이전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DC처럼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의 경제·행정 2수도 시대를 앞당기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기관 맞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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