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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SNS 계속하겠다는 李, 절제된 메시지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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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품격 없다, 권위 없다(고)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소셜미디어(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잦은 SNS 게시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국민과 교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정제되지 않은 SNS 메시지로 인한 부작용과 갈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걱정이다.

이미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SNS를 잘 활용해온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에도 엑스 등에 부동산 정책이나 기초연금 개편, 주식 급등락 사태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정책을 소개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해 왔다. 때론 국민 의견을 물으며 사회적 토론을 촉발하기도 했고, 정책 추진력을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부작용이나 갈등도 적지 않았다. 특히 취임 이후 매달 30∼40건에 머물던 대통령의 엑스 글이 지난달 129건으로 폭증하면서 역효과 역시 많이 늘어난 양상이다. 최근에는 ‘좌아하게’라는 특정 지지층의 표현을 사용해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논란을 자초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를 알리는 글에선 대외비 문건 사진을 올려 야당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내부적으로 조율돼야 할 여권 내 갈등을 직설적·공개적으로 표출하면서 여권 내에서조차 ‘만기친람’·‘SNS 정치’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고심 끝에 내놓은 SNS로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이야 마다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과유불급(過猶不及)’ 아닌가. 더구나 대통령의 SNS는 개인 메시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정책과 직결돼 있다. 지지층이 아닌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결과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절제되고 정제된 메시지를 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그래야만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가 되지 않겠나. SNS를 줄이는 대신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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