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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안락사 부르는 ‘행동문제’…보험硏 “펫보험, 초기 훈련·교정 연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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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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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이 단순한 사후 치료비 보장을 넘어 반려견의 생애 초기 사회화 교육과 행동 교정을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반려동물의 생애 초기 행동 문제가 파양과 유기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해 펫보험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보험연구원이 펴낸 ‘생애 초기 사회화와 펫보험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파양과 유기의 가장 큰 원인은 동물의 행동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지난해 양육 포기를 고려한 사유 1위는 행동 문제(42.7%)였다.

 

지난 7월 2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려동물 산업 전문 전시회 '2026 펫쇼 코리아(하)'에서 가족과 나들이 온 강아지들이 신나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려동물 산업 전문 전시회 '2026 펫쇼 코리아(하)'에서 가족과 나들이 온 강아지들이 신나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양육 포기는 문제 행동이 고착화하는 어린 반려견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구조견으로 등록된 약 22만마리 중 77.9%가 생후 48개월 미만이었고, 안락사율도 행동 문제가 본격적으로 발현되는 1~3세 구간에서 35%대로 정점을 찍었다. 유기 이후 생사 기로에서도 행동 특성이 결정적 영향을 미쳐, ‘공격성’이나 ‘경계·겁많음’ 기록이 남은 개체의 안락사율(각각 65.3%, 56.1%)이 질병(40.7%)이나 노령(38.0%) 개체보다 크게 높았다.

 

보고서는 생애 초기 행동 관리에 실패할 경우 장기 양육 의지가 꺾이면서 펫보험 수요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 가입 이후라도 파양이나 안락사로 이어지면 보험계약 조기 해지로 인해 보험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 8세 이상 노령견은 비용 부담이 큼에도 보호소 유입 비중이 5.4%로 가장 낮았고 소유자 반환율은 45.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령기 의료비 부담보다 반려동물과 맺은 정서적 유대가 비용 지불 의사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펫보험이 치료비 사후 보상에 머물지 않고 문제 행동을 사전에 막는 위험 관리자로 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윤아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훈련 전문기관과 제휴해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사회화나 행동 교정을 유도하는 혜택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 이용 시 보험료를 일부 환급해주는 인센티브로 장기 유지 성향의 우량 계약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행동 관리를 매개로 맺어진 계약을 발판 삼아 노령기 만성질환 보장과 장례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관리형 상품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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