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네 쌍의 남녀 나누는 대화 담아
59개국 247편 공식 초청작 선봬
쿠아론 감독·양쯔충 등도 방한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감독 김종관)로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김종관 감독은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작고 사소한 것들과 그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며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것 같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7), ‘조제’(2020)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한 카페에서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담았다.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가 출연했다.
김 감독은 “일반적인 영화들이 며칠, 몇 개월, 몇 년의 시간을 따라가며 사건을 쌓아가는 서사 구조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이 영화에는 네 개의 대화만 있다”며 “대화라는 한 단면을 통해 (인물들이) 어디에서 왔고 흘러갈지 관객이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찰나의 순간 묘사가 삶의 다양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힘이 있었으면 했다”며 “관객과 깊은 관계를 맺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59개국 247편이 공식 초청됐으며, 이 가운데 93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공식 초청작 외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총 316편이 부산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은 경쟁 부문에는 이란 마지드 마지디, 일본 히로세 나나코·오키타 슈이치, 대만 리윈찬, 한국 염규복·김정훈 등 주목받는 감독들의 작품 13편이 초청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A-리스트 영화제’ 지위를 획득한 뒤 처음 열리는 행사로,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부여된다.
세계 거장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피오르’를 비롯해 35편이 상영된다. 감독 알폰소 쿠아론·고레에다 히로카즈·이창동,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질런홀), 배우 양자경(양쯔충) 등 세계적 스타들도 부산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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