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의 절반 이상이 90일 이상 장기연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보험사별 연체 현황 편차도 커 금융당국의 관리가 요구된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험업권 가계대출 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업권 전체 주담대 잔액은 52조원으로 집계됐다.
연체금액은 1921억원으로, 2022년 말 1290억원에서 2023년 말 1678억원, 2024년 말 2105억원까지 늘었다가 올해 1000억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연체율은 0.4%로, 2022년 말부터 0.3∼0.4% 수준을 유지 중이다.
문제는 연체금액 중 장기연체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30일 이상 연체금액(1921억원) 중 90일 이상 연체액은 1071억원으로 55.8%를 차지했다. 2022년 말 49.3% 대비 6.4%포인트 올랐다. 90일 이상 연체액은 2022년 말 637억원에서 1071억원으로 68.1% 늘어났다.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길어지며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사별 편차도 컸다. ABL생명의 연체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 DB손해보험(2.67%), KDB생명(2.33%), 흥국생명(2.25%)도 2%를 넘겼다. DB손보의 주담대 연체율은 2022년 말 0.33%에서 올해 2.67%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체금액도 34억원에서 82억원으로 급증했다. 교보생명 연체율 역시 0.22%에서 0.62%로 크게 뛰었다. 연체금액은 4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증가했다.
연체금액으로 보면 삼성생명이 5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생명(391억원), 삼성화재(296억원), 현대해상(223억원) 순이었다.
박 의원은 “겉으로 보면 보험업권 연체율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연체 차주의 부실이 단기간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며 “당국이 장기연체 비중과 보험사별 건전성 편차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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