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 女 클라이밍 사상 첫 정상
송다빈, 태권도 겨루기 유일한 金
‘페이커’ 이상혁 출격 LoL 2연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막판 의미 있는 금메달들이 쏟아졌다.
타이거 우즈의 응원을 받은 김주형(나이키골프)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개인전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남자 골프가 개인전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문도엽, 김성현과 함께한 단체전에서는 최종 합계 26언더파 534타로 중국(28언더파 532타)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주형은 우승 뒤 “경기 날 아침 우즈에게 문자가 와 있더라.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그냥 너답게 하고 오라’라는 메시지였다”고 그 내용도 공개했다. 김주형은 병역 혜택을 받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서채현(노스페이스·서울시청)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선수로는 처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나고야 포트 메세 전시관에서 열린 여자 리드 결승에서 제한 시간 안에 유일하게 완등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콤바인 천종원 이후 8년 만에 나온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은메달, 이번 대회 볼더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에서 마침내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양궁 이우석(29·코오롱)은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카니시 준야(일본)를 세트 점수 6-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대회 2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하지만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 양궁은 여자부에서 사상 최초로 ‘노골드’에 그치는 등 입지가 흔들렸다.
태권도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은 겨루기의 유일한 금메달을 책임졌다. 송다빈은 같은 날 열린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중국의 무원저를 라운드 점수 2-1로 꺾고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다.
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T1)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혁과 최우제(제우스), 김건부(캐니언), 김건우(제카), 이민형(구마유시), 류민석(케리아)으로 구성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2일 열린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완성했다.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상혁은 “아쉬움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대회의 더 큰 목표는 ‘팀의 금메달’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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