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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에 ‘와글와글’…전북 곳곳서 풍성한 축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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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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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지평선·군산 시간여행축제 5일까지
전주비빔밥·완주 와푸 축제 4일 폐막 이어
전주 한지산업대전·군산 짬뽕페스티벌 등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전북 곳곳에서 축제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첫 주말인 4일 현재 김제지평선축제와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진행 중이며 전주비빔밥축제와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이날 막을 내린다. 이어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과 군산 짬뽕페스티벌, 전주 미래문화축제 등 지역의 역사·문화·미식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리는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에서 한반도 위에 지평선 캐릭터를 만드는 지평선 모자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참여 방문객들이 작품을 완성한 뒤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리는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에서 한반도 위에 지평선 캐릭터를 만드는 지평선 모자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참여 방문객들이 작품을 완성한 뒤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김제시 제공

4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김제에서는 지난 1일 개막한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가 5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펼쳐진다.

 

‘K-농경문화, 지평선에서 빛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전통 농경문화에 체험형 콘텐츠를 더했다. 짚으로 만든 미로와 레저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짚 테마파크’와 ‘레저월드’에서는 전통 짚을 활용한 ‘짚미로’, ‘새총쏘기’를 비롯해 젊은 층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ATV’, ‘디스코팡팡’, 체험형 ‘쏴봐이벌’ 게임 등이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벽골제 제향과 세계민속 예술대전, 퍼레이드 등 전통과 세계 문화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아울러 전통적인 인기 주제구역이었던 ‘싸리콩이빌리지’를 대폭 확대·개편해 미식의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 사전 접수 조기 마감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아궁이 쌀밥 짓기’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으며, 쌀을 주재료로 한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세계 쌀 테마거리’를 운영해 농경문화의 본질과 글로벌 미식 문화를 동시에 즐기도록 했다.

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엣 시청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전'2026 군산시간여행축제' 개막식에서 중 인사들이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군산시 제공
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엣 시청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전'2026 군산시간여행축제' 개막식에서 중 인사들이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군산시 제공

군산에서는 ‘2026 군산시간여행축제’가 5일까지 옛 시청광장과 대학로 등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축제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배경으로 거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해군 군악의장대 공연을 비롯해 시간여행콘서트, 근대사를 소재로 한 퍼레이드와 공연, 매일 오후 3시5분 진행되는 독립만세운동 재현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거리형 축제의 특성을 살린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스트릿 마당’에서는 군산의 역사를 담은 뮤지컬과 퍼레이드, 국악 등을 진행하고, 전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이 운영하는 ‘스테이지 레드콘’에서는 도내 음악가들의 무대도 선보였다. 글로벌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공연은 가을밤 군산의 거리를 음악과 빛으로 채운다. 항구도시 군산의 역사와 근대 문화를 음악으로 풀어낸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에서는 근대 음악과 복장을 활용한 공연을 펼친다.

2026 전주 비빔밥축제 둘째 날인 3일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행사장에서 조지훈 전주시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형 비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2026 전주 비빔밥축제 둘째 날인 3일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행사장에서 조지훈 전주시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형 비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미식 축제이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대표 음식 축제인 ‘2026 전주비빔밥축제’가 지난 2일부터 덕진공원 일원에서 열려 전주의 음식문화와 ‘비빔’의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렸다.

 

이날 막을 내리는 올해 축제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정체성과 전주비빔밥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주비빔밥과 비빔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지역과 세계의 음식문화를 함께 즐기는 미식 문화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홍보존’과 ‘전주음식 홍보관’에서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음식문화와 미식 자원이 소개됐으며, 음식창의도시 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각 도시의 독창적인 식문화와 향토 식재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주비빔밥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비빔밥을 만나는 ‘팔도 비빔거리’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비빔 음식을 선보이는 ‘세계 비빔거리’를 운영해 ‘비빔’이라는 전주의 음식문화를 전국과 세계로 확장했다.

‘2026 하반기 전주국가유산야행’​이 2일과 3일 전주한옥마을과 풍남문,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왕의 행차를 재현한 시가 행진을 한옥마을 태조로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2026 하반기 전주국가유산야행’​이 2일과 3일 전주한옥마을과 풍남문,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왕의 행차를 재현한 시가 행진을 한옥마을 태조로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에서는 가을밤을 역사와 문화로 물들였던 ‘2026 하반기 전주국가유산야행’​이 2일과 3일 전주한옥마을과 풍남문, 전라감영 일원에서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올해로 11년 차를 맞은 전주국가유산야행은 후백제의 왕도부터 조선왕조의 시작, 동학농민혁명에 이르기까지 천년의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전주의 역사적 서사를 공연과 체험, 전시, 행렬 등으로 담아냈다. 8개 분야 23개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산 공간을 살아있는 역사 문화의 장으로 만들었다.

전북 완주에서 지난 2일 개막한 ‘제14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에서 지난 2일 개막한 ‘제14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완주에서는 지난 2일 개막한 ‘제14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이날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맨손 물고기 잡기와 메뚜기 잡기, 수상 체험, 트리 익스트림 등 자연을 활용한 체험과 함께 로컬 밥상·장터 등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날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과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연계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 ‘2026 완주 트레일런 대회’와 ‘노르딕워킹 대회’,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13개 읍·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신바람 체조대회, 다 함께 더불어 주민 공연이 축제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했다.

 

가을 축제는 이후에도 계속된다. 전주에서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30회를 맞는 올해 행사는 전통 한지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조명하고 한지 전시와 전통 한지 제조 시연, 공예 체험, 전국한지공예대전 등을 선보인다.

 

전주의 역사와 미래 문화를 만나는 행사도 이어진다. 17일에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전주 입성 재현 행사가 열리고, 17~18일에는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미래문화축제 팔복이 개최된다. 전통문화와 뉴미디어·첨단기술을 결합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10월 한 달 동안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영화와 음식을 함께 즐기는 ‘전주심야극장’과 음식·전통문화·공연예술을 결합한 ‘야간연회’ 등 야간 관광 콘텐츠도 이어진다.

 

군산에서는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이 9일부터 11일까지 장미동 백년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 중식당과 셰프 협업 콘텐츠 등 20개 부스에서 다양한 짬뽕 메뉴를 선보이고, 짬뽕을 소재로 한 체험과 공연도 마련된다. 축제장 인근 짬뽕특화거리와 연계한 미식 관광도 추진한다.

‘제21회 순창장류축제’(15∼18일)를 앞둔 지난 2일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임금님 진상행렬’을 이끄는 '순창 사또' 배역을 맡아 조선의 삼엄한 호위무사들을 이끌고 서울 덕수궁 일원을 행차하며 축제 홍보를 하고 있다. 순창군 제공
‘제21회 순창장류축제’(15∼18일)를 앞둔 지난 2일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임금님 진상행렬’을 이끄는 '순창 사또' 배역을 맡아 조선의 삼엄한 호위무사들을 이끌고 서울 덕수궁 일원을 행차하며 축제 홍보를 하고 있다. 순창군 제공

앞서 순창군은 ‘제21회 순창장류축제’(15∼18일)를 앞두고 대표 프로그램인 ‘임금님 진상행렬’을 서울 도심 한복판 덕수궁과 광화문 일원에서 선보이며 수도권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축제 홍보를 전개하는 등 이달 중 축제를 앞둔 시군의 홍보전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의 가을 축제는 지역 농경문화와 역사, 음식, 전통문화에 체험과 공연을 더해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곳곳으로 이끌고 있다”며 “가을철 대표 축제들이 잇따라 열리면서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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