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에서 국내로 송환된 북한군 포로 2명 관련해 정상간 비공개 협의 합의 여부는 모르나 양국 외교당국 간 여러 채널을 통해 비공개로 협의할 것을 합의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북미대화 물꼬를 트려는 입장에서 미국을 자극하는 활동은 자제하는 분위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현안보고를 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간담회 뒤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는 협의 초반부터 양국 간 대외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협의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측이 향후 포로 송환에 미칠 영향 등의 사유로 대외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포로 교환이나 제3국 포로 교환에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인도주의적 원칙 아래 당사자와 북한에 있는 가족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각별한 보안유지 원칙을 견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원인으로 유 의원은 “아마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이 무리 등을 지원해줄 여론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았나”라는 국정원 분석을 설명했다. 지난 27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뒤 공식·비공식 경로로 우리 측에 전한 사과나 유감표명은 없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북한군 포로의 건강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정원 보고”라며 “9월 중순 입국했다”고도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모두 전년 대비 공개 활동이 늘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121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이 140㎏의 초고도비만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나 시찰 시에 계단 뛰어오르는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전담의료진이 밀착 관리하는 등 건강이상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 활동에 관해 “북미대화 모색 국면에서 무기 시연이라든지 훈련 참관 등 자극성 활동을 자제한다”고 파악했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호메시지 속 북한은 북미관계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핵보유국 인정, 적대정책 철회 등 대화 요건을 반복해서 각인 중”이라며 “김여정, 최선희 등의 담화를 통해서 핵확산방지조약(NPT) 밖의 핵 보유, 대화·대립 양립 불가 등 미국의 확실한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 “해외공관에 입단속 지시가 내려갔다”며 “대미 담당자가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습득했다”고도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주애는 의상 등으로 성숙한 이미지 강조하고, 활동 분야를 군사에서 민생·정치·외교로 넓혔다는 것이 국정원 판단이다. 윤 의원은 “올해 30회 출연으로 역대 최다”라며 “특히 1월1일 금수산 궁전 참배 시 정중앙에 위치하거나 전승절 행사,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열사 추모 현장에 처음 등장하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행사를 격상해 입지를 강화한다”고 국정원 분석을 설명했다.
이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우리 측의 “자작극”이라는 담화를 냈다. 국정원은 “굉장히 ‘로우키’ 담화였다”고 분석한 것을 유 의원이 말했다. 윤 의원은 “김 총무부장 주요 내용은 북한이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우기면서 북한과 연관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며 “아울러 기존 담화는 주체가 군부였는데 (이번에는) 김여정이 내는 등의 근거로 유 의원 설명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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