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신인상 레이스 1위 쾌속 질주
최근 잦은 컷탈락·하라 에리카에 선두 내줘
김효주·김아림·티띠꾼도 우승 경쟁 예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돌격대장’ 황유민(23·롯데)은 지난해 추석연휴에 ‘대형 사고’를 냈다. 후원사 추천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단숨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겨우 2승을 기록한 상황이라 황유민의 등장은 골프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통해 이듬해 미국 무대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던 황유민은 이 우승으로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 타이틀을 노리는 황유민이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와 신인왕 레이스 1위 탈환에 도전한다.
황유민은 시즌 초반 잘 나갔다.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라는 점에서 황유민은 우승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초반 3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컷탈락이 잦아졌다.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서 7차례 컷탈락했고 톱10은 데뷔전이 유일하다.
황유민이 이처럼 주춤하면서 신인상 레이스 경쟁에서 하라 에리카(27·일본)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리고 말았다. 현재 하라(489점)와 황유민(352점)의 격차는 137점으로 벌어졌다. 따라서 하라를 넘어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우승이 절실하다. LPGA 투어 신인 포인트는 일반 대회의 경우 우승 150점이 걸려 있다. 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등이다. 컷탈락하면 포인트가 없다. 따라서 황유민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신인왕 레이스 1위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황유민은 별명답게 화끈한 공격 골프를 구사한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8.77야드(44위)를 찍을 정도로 장타를 갖췄다. 하지만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7.68%(147위)에 불과하고 그린 적중률도 66.2%(100위)에 머문다. 따라서 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경쟁자인 하라도 이번 대회에서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27세인 하라는 골프 선수로서는 다소 늦은 나이에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실력은 이미 검증된 ‘중고 신인’이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한 하라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5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시즌 포인트 5위에 오르면서 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하라는 올해 20개 대회에서 8차례 컷탈락했지만 톱10 성적을 4번이나 기록했다. 하라의 가장 큰 무기는 173cm의 탄탄한 신장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력이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70.21야드(39위)를 기록 중이며, 특히 페어웨이 안착률 69.74%(49위)로 황유민보다 똑바로 멀리 치는 이상적인 드라이브샷을 구사한다. 여기에 그린 적중률 71.56%(15위)의 고감도 아이언샷까지 장착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31·롯데), 김아림(31·메디힐)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또 올해 3승을 기
록 중인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23·태국), 2승을 거둔 지난해 신인왕 출신 야마시타 미유(25·일본) 등이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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