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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좌파 전유물인가”…‘암살자(들)’ 논란에 정치권 거센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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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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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영화 배후에 박정희” 비판 맹공…민주당 “국힘엔 공작 DNA” 맞불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권 전체로 거센 공방전이 번지고 있다. 야권은 표현의 자유를 편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여권은 보수정당을 향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강하게 맞섰다.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왼쪽)과 구자근 의원. 28일 국회 소통관. 뉴스1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왼쪽)과 구자근 의원. 28일 국회 소통관.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이 육영수 여사 피격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황당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이 직접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6·25 북침론이나 천안함 미국 잠수함 충돌 주장은 표현의 자유로 포장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모욕은 허용되는 것이냐”며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영화가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정치적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 지역의 강명구·구자근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악질적 범죄행위”라며 “예술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할 자유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지대와 무소속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업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이익을 추구할 때 이를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우리 편에게는 예술이고 상대편에게는 명예훼손이라면 창작의 자유에 대한 신념이 아니라 진영에 대한 충성”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작 DNA를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공작의 DNA가 흐르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야권의 공세를 일축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개봉 이후 역사적 해석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뜨거운 공방 중심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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