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병의 피를 선동 소재로 써”
장동혁, 28일 강신철에 경위 질의
시민단체선 李·軍 지휘부 고발
여야는 추석 연휴에도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놓고 안보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켜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를 사라지게 했다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안보 불안을 부추기며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뢰 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그런데도 군은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본격조사도 아닌 사전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라며 “대통령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돼 재판받아야 할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을 접견해 이번 사고 경위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유엔군사령부가 즉시 조사하자는 것 거부해서 일부러 시간 끌고, 예고된 폭우에 증거물 쓸려 가게 해놓고 ‘북한 지뢰인지 불명’이라고 하면, 이재명 정권 망한다. 망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신속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시위에는 국민의힘 박정하·유용원·한지아 의원도 동참했다.
민주당은 안보를 둘러싼 정쟁을 멈춰 달라고 맞섰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명백한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단정하고,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의식해 조사 시점을 조절했다는 음모론도 내놓았다”며 “장병의 피를 선동의 소재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28일 오후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점검차 DMZ를 방문해 경계 작전 태세를 확인하고 현장 장병을 격려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현장 방문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부대를 방문한다고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도 없다”며 “민주당은 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군 지휘부에 대한 고발장도 경찰에 접수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신철 현 국방부 장관 등 9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일반 이적 등 혐의로 전날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우리 군이 지난 6월 북한군의 MDL 월선 정황이 제기됐고, 지뢰 매설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즉각 확인·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도 강 장관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하면서 “강 장관은 초동조치·현장보전·원인조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휘·감독할 책임이 있다. 필요성을 인식하고도 유엔사의 즉각 조사 제안을 거부했다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유엔헌장 ‘적국(敵國) 조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76.jpg
)
![[특파원리포트] 일본이 말하는 ‘전체 역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72.jpg
)
![[김정식칼럼] 경상수지 흑자와 네덜란드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52.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자력으로 이길 수 없는 전쟁, 소모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27/128/2026092750983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