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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교운동부 1곳 생길 때, 2곳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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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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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부담·선수 수급난 영향
3년간 124곳 창단·233곳 해단
서울·경기에서만 99곳 사라져
학생선수·지도자도 줄줄이 감소
엘리트체육 육성기반 약화 우려

학교체육의 기반인 학교운동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새로 생긴 운동부는 124곳에 그친 반면 233곳이 해단했다. 운동부 한 곳이 창단되는 동안 두 곳 가까이 문을 닫은 셈이다.

 

학교체육의 기반인 학교운동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학교체육의 기반인 학교운동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운동부 창단·해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학교운동부는 109곳 순감했다.

학교운동부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23년에는 38곳이 창단되고 76곳이 해단했고, 2024년에도 창단 38곳·해단 72곳으로 해단이 창단의 1.9배였다. 지난해 창단은 48곳으로 늘었지만 해단도 85곳으로 증가하며 37곳이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 경기는 9곳이 창단되는 동안 66곳이 해단했고, 서울도 창단 5곳에 해단 33곳이었다. 두 지역에서 사라진 운동부만 99곳으로 전국 해단의 42.5%를 차지했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했다. 충북은 최근 3년간 11곳이 새로 생기는 동안 29곳이 문을 닫았고, 부산은 9곳이 창단되고 13곳이 해단했다. 울산에서도 1곳이 새로 생긴 데 그친 반면 7곳이 사라졌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운동부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경남은 최근 3년간 10곳이 새로 생기고 3곳이 해단해 7곳이 늘었고, 제주는 7곳이 창단되고 3곳이 문을 닫아 4곳이 순증했다.

최근의 창·해단 현황은 장기간 이어져 온 학교운동부 축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학교 가운데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 비율은 2018년 38.3%(4453곳)에서 2024년 32.7%(3898곳), 지난해 31.5%(3744곳)까지 떨어졌다. 학생선수도 줄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가운데 선수 비율은 2018년 1.35%(6만3029명)에서 2024년 1.02%(4만4723명)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학교운동부 지도자도 5809명에서 5413명으로 감소했다.

관계자들은 학교의 안전관리 책임, 인건비·운영비 부담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선수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학교운동부 감소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한 요인으로 꼽힌다. 학교운동부 감소는 엘리트 선수 육성 기반을 약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전문적인 체육활동을 접하고 이어갈 기회도 줄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의원은 “예산 문제와 사고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학교운동부를 골칫거리로 여기는 학교 현장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선수 수급난과 인건비, 학부모 부담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학교운동부가 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체육의 뿌리인 학교운동부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문체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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