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국제 수석특파원은 20일(현지 시간) 오전 방송된 ‘폭스 앤 프렌즈 위켄드’에 출연해 “대통령이 조금 전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단계(deciding mode)에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잉스트 특파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테이블 위에 놓인 선택지는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경제적으로 썩어버리도록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전쟁을 끝나는 협상안을 타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언제 이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 것인가”라고 언급하면서 이란에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이란 정권을 공격해 전멸시킬지 여부와 관련해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즉각적인 공격 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날지 묻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며 여지를 뒀다고 한다.
잉스트 특파원은 또 “(중동) 역내 미국인들에게 경보가 발령됐지만, 대통령은 이번 주말을 다른 주말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주말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변수는 많다. 단순히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후티가 어제(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문제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미국이 후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후티는 미국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이어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공습 범위를 넓히면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각국은 미국 개입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란군 합동 작전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20일 성명에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범죄국가 미국이 자신들의 실패를 은폐하고 가짜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일부 역내 국가들의 승인을 받아 대(對)이란 행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에 어떤 실수라도 저지를 경우, 우리는 역내 미국의 모든 거점과 이익이 어떤 제한이나 고려도 없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며 고통스러운 공격의 대상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주말 체류 일정을 하루 단축해 19일 백악관에 복귀했고, 백악관은 대통령 일정 변경 사유를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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