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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첫 타운홀 미팅… 3개 청사 분산 배치 청사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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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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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9일 만에 첫 타운홀 미팅… 광주 군공항에 800조 반도체 팹 유치
동부(산업)·무안(생활)·광주(기획) 3극 체제 가동… 부서·인력 분산 재배치
지역 소외감·노조 반발 등 파열음도… 민 특별시장 “시민 편익이 최우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9일째를 맞아 역대급 투자 유치 성과와 함께 통합 특별시의 뼈대가 될 ‘3개 청사 균형 운영안’을 전격 공개했다. 하지만 청사 기능 배분을 둘러싸고 지역 간 이해관계와 공무원 노조의 반발이 교차하면서 완전한 화학적 결합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9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 따르면 민영배 특별시장은 이날 열린 첫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의 결단으로 통합특별시에 총 896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며 “특히 광주 군공항(제1전투비행단) 부지에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팹(Fab)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형배 특별시장이 9일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기능 배분 및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민형배 특별시장이 9일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기능 배분 및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민 시장은 “이는 전라도 천년의 역사를 완전히 바꿀 ‘압도적 성장’의 기회”라며 “투자 효과가 특별시 전역에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 회의의 핵심 쟁점은 ‘청사 기능 재배치’였다. 백승주 대전환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발표한 구상(초안)에 따르면 통합특별시는 특정 지역의 권한 독점을 막기 위해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를 모두 ‘주청사’로 운영하며 시장이 순회 근무하는 3극 체제를 도입한다.

 

기능별로는 지역 특성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 우선 동부청사는 미래 성장 거점으로서 산업·경제 기능을 중심으로 기존 12개에서 21개 부서로 확대되며, 무안청사는 시민주권 및 농해수산 정책을 도맡아 58개에서 66개 부서로 몸집을 키운다.

 

반면 광주청사는 기획조정 및 정무 등 기관 유지 중심으로 재편돼 기존 69개에서 59개 부서로 축소된다.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3개 청사 어디서나 동일한 민원 처리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인 ‘다해드림 센터’도 전면 구축된다.

 

그러나 이 같은 청사진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각 지역 시민들의 우려와 뼈있는 지적이 쏟아졌다.

 

순천 등 동부권 주민들은 “청사 배분 비율이 여전히 광주와 무안에 쏠려 있다”며 거듭된 소외감을 호소했다. 반면 무안 주민들은 “과거 도청 이전의 목적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행정 중심은 무안이 돼야 한다”며 반도체 산단의 광주 지정에 따른 ‘도심 블랙홀’ 현상을 경계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란 주제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란 주제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통합 실무를 짊어질 공무원 사회의 반발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남도청 공무원노조는 기획·예산·인사 등 이른바 ‘기관 유지 핵심 부서’의 절반 이상을 전남에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청 노조 역시 “종전 근무지 보장은 노동 조건의 핵심”이라며 본인 동의 없는 강제 인사 이동 금지 명문화와 공식 노사협의체 구성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 시장은 제기된 우려들을 적극적으로 진화하며 타협점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 시장은 “현재 구상안은 확정된 결론이 아닌 의견 수렴을 위한 초안”이라고 선을 그으며 “본인 동의 없는 강제 이동은 없을 것이란 원칙은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사 기능 배분에 대해서도 “공직자의 관점이나 특정 지역의 발전 논리가 아닌 ‘시민 편익 증진’이라는 통합의 근본 취지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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