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가 5억원 '포커스 무빙' 국내 첫 공개
영 아티스트 작품·포켓몬 카드 특별전도 눈길
영국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2m가 넘는 대형 작품이 국내 경매시장에 처음 나온다.
김환기·박서보·이우환 등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젊은 작가들의 작품, 프리미엄 포켓몬 카드 특별전까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옥션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품 등 총 104점이 출품되며, 총액은 낮은 추정가 기준 약 65억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시작가 5억원에 나온 호크니의 대형 포토그래픽 드로잉 ‘포커스 무빙’(Focus Moving)이다.
국내 경매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2m가 넘는 육각형 화면에 작업실 풍경을 다중 시점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육각형 화면과 반복되는 텍스트를 통해 관람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설계한 실험적 작품이다.
사각형 프레임의 한계를 깨고자 하단 모서리가 잘린 육각형 화면으로 시야를 확장했다. 화면 속에는 ‘포커스 무빙’과 ‘무빙 포커스’라는 문구를 교차 배치해 관람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등 시각적 실험이 돋보인다.
해외 작품 섹션에서는 호크니를 비롯해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국내 근현대미술에서는 한국 근대 회화의 희귀작들이 눈길을 끈다. 이인성의 1930년대 목판 유화 ‘풍경’, 도자와 판화, 회화를 넘나든 정규의 ‘오두막’,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을 그린 이대원의 작품 등이 출품된다.
특히 정규의 '오두막'은 농가 풍경을 소박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 대비로 담아낸 작품이다. 고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추정가는 8000만~1억5000만원이다.
한국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나온다. 김환기의 1970년 뉴욕 시기 다크 블루 톤 전면 점화,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정상화, 이배의 작품이 출품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을 앞둔 서도호의 종이 수채화와 탄생 100주년을 맞은 변시지의 작품, 이강소의 대형 회화도 경매에 오른다.
미국 록밴드 너바나의 앨범을 모티프로 한 김선우의 ‘Nevermind’, 가수 백예린의 앨범 커버 작업으로 알려진 성률, 도시 풍경을 리드미컬한 선과 점으로 표현하는 윤협 등 젊은 컬렉터층이 주목하는 영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경매 프리뷰 기간 서울옥션 강남센터 1층에서는 ‘프리미엄 포켓몬 카드’ 특별전도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수집 열풍이 이어지는 고가 포켓몬 카드를 프라이빗 세일 방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최근 수집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진 프리미엄 카드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경매에 앞서 국내외 주요 출품작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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