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한 주식의 ‘환불’을 원한다는 농담 섞인 ‘밈(meme)’이 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8일 한 투자자는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최태원님 하이닉스 주식 아직 안 뜯은 새건데 환불 가능할까요? 우리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 환불 좀 부탁드려요”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수만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자조 섞인 ‘밈’처럼 공유됐다.
투자자가 올린 글의 내용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속 진상 학부모가 교사에게 “우리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며 갑질을 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 투자 손실을 마치 직접 구매한 상품을 반품하는 상황에 빗대 표현했다.
다른 투자자들도 자신의 허탈한 심정을 댓글로 적었다. 댓글에는 “포장지도 안 뜯었다. 산지 딱 3일 됐다. 환불해달라”, “분명 빨간색 주문했는데 왜 파란색이 온 거냐”, “애 아빠 집 나가고 없다. 제가 화가 많이 났다”등의 자조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뒤늦게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짧은 기간 큰 폭의 변동성을 경험하고 자신들의 허탈함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한 셈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배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며 급락하는 등 극심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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