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아르다 귈러(21)조차 빛을 발하지 못했다. 튀르키예가 유럽파 황금세대의 침묵 속에 24년 만의 월드컵을 조기 탈락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튀르키예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만나 0-1로 패했다. 앞서 호주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튀르키예는 이로써 남은 미국과 3차전 결과와 무관하게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튀르키예는 첫 승을 위해 쉴 새 없이 슛을 쐈다. 앞서 호주전에서 슈팅 30개를 쏟아부었던 튀르키예는 파라과이전에서도 32개를 날렸으나 골망을 흔든 공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반대로 실점은 허무했다. 경기 시작 65초 만에 파라과이의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기습적으로 25m 거리에서 장거리포를 두들겼다. 이번 대회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기회도 있었다. 슈팅이 말해주듯 점유율이 높은 구간도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파라과이는 에이스인 미구엘 알미론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FIFA가 새로 도입한 입 가리기 금지 규정을 위반해 퇴장당했다. 튀르키예는 이를 살리기 위해 후반전 내내 공 점유율이 80%에 육박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튀르키예가 2경기 동안 슈팅 62개, 페널티박스 내 공 터치 50회를 기록하고 무득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비참했던 대회다. 비행기 표가 아까웠다”며 “196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2경기 동안 이렇게 많은 슛을 날리고 득점에 실패했던 팀이 없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가 이번 대회 높은 기대를 받으면서 출발한 것을 생각하면 예상 밖 결과다. 튀르키예는 귈러 외에도 하칸 찰하놀루(인터 밀란), 케난 일디스(유벤투스), 페르디 카디오글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톤), 알타이 바인디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잔 카바크(호펜하임) 등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올림픽에 참가했다. 선수단 몸값이 4억7400만 유로(약 8331억원)에 달했다.
귈러는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말 열심히 뛰었지만 마음대로 되질 않았다. 반드시 골을 넣었어야 하는 경기”라며 자책했다. 빈센초 몬텔라 튀르키예 대표팀 감독은 “기회를 만들고도 골이 들어가질 않았다. 충격적”이라며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겠다.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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