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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에서 마약 얘기가…” 시민 신고에 경찰 30명 출동, 식당 샅샅이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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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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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음식점서 불법체류 외국인 무더기 검거
한 시민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외국인들이 하는 대화를 듣고 경찰에 신고해 마약사범들이 검거됐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한 시민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외국인들이 하는 대화를 듣고 경찰에 신고해 마약사범들이 검거됐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식당 옆자리 손님의 ‘날카로운 촉’이 마약 소지 불법체류자들을 일망타진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21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의 동석자 B씨 등 4명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20일) 오후 11시 5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 음식점에서 소량의 마약류(케타민)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밀했던 이들의 범행은 뜻밖의 곳에서 꼬리가 밟혔는데 식당 내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한국인 손님이 이들의 대화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고발한 것. 앞서 당일 오후 9시쯤 112에는 “식사하던 중 옆 테이블에서 ‘마약을 투약하자’는 얘기를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말 야간 시간대 식당 내 손님이 많아 혼잡했던 점을 감안해 대대적인 작전에 나섰다. 시흥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 등 경찰관 30여 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으며, 약 3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과 추적 작업이 이어졌다.

 

경찰의 삼엄한 검문 끝에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소량의 케타민이 적발됐다. 현장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함께 있던 일행 4명은 마약을 소지하거나 투약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2명은 불법 체류 상태였으며, 나머지 2명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결국 현장에 있던 일행 5명 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소지자인 A씨가 케타민을 입수한 구체적인 경로와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며 “함께 검거된 불법 체류 및 여권 미소지 일행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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