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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한 통 3만원 ‘노을 멜론’에 2030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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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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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식음료 시장의 주인공으로 멜론이 떠올랐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제철 재료를 찾아 소비하는 ‘제철 코어’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황빛 과육의 ‘노을 멜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한정성이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사진=김동환 기자
사진=김동환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마트의 멜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멜론 매출은 전년보다 42% 늘었다.

 

멜론은 매년 여름 수요가 늘어나는 과일이다. 올해는 분위기가 더 뚜렷하다. SNS에서 ‘노을 멜론’이 화제가 되면서 관심이 빠르게 번졌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도 ‘노을 멜론’ 검색량은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뛰었고, 같은 달 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을 멜론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연두색 머스크멜론과 다르다. 속살이 주황빛을 띠고 단맛이 진한 편이다. 한 통 가격은 3만원대에 이른다. 일반 멜론보다 비싼 편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오히려 ‘제철에 먹어야 하는 과일’로 소비되고 있다.

 

가격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이미지였다. 반으로 자르면 선명한 주황빛 과육이 드러나고, 통째로 먹거나 디저트에 올린 사진이 SNS에 빠르게 퍼졌다. 젊은 소비자에게는 맛만큼이나 ‘올릴 만한 비주얼’도 중요하다. 여기에 판매 시기가 짧다는 조건까지 붙으면서 구매 욕구가 커졌다.

 

주요 유통업체들도 멜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시즌 한정 케이크 ‘멜론생’을 출시했다. 생멜론과 멜론 커스터드 생크림, 멜론 콤포트를 활용한 제품이다. 앞서 멜론 주스도 선보이며 여름 과일 라인업을 넓혔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칸탈로프 멜론 농축액을 활용한 ‘리얼 멜론 쫀득바’를 내놨다. 주황빛 멜론 과육을 떠올리게 하는 색감과 쫀득한 식감을 강조했다. 빙수 업계도 멜론을 활용한 시즌 메뉴로 여름 성수기 수요를 잡고 있다.

 

식품업계 입장에서도 제철 재료는 강한 마케팅 카드다. 유행 주기가 짧아진 시장에서 한정판 제품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빠르게 끌어낸다. 수박, 토마토, 망고, 멜론처럼 계절성이 분명한 과일은 제품명에 넣는 것만으로도 시기를 강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제철 과일은 단순한 식재료라기보다 계절감을 보여주는 콘텐츠에 가깝다”며 “특히 노을 멜론처럼 색감이 선명하고 판매 기간이 짧은 품목은 ‘지금 먹어야 한다’는 심리를 자극해 관련 제품 출시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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