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가전업계의 여름철 고객 잡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등 계절가전뿐 아니라 냉장고와 청소기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하며 소비자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품권과 멤버십 포인트를 내건 대규모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해외 가전업체들도 여름철 사용 수요가 늘어나는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을 앞세워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1000여개 판매처에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 참여 매장에서 대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다만 데이코와 하만, 소모품, 액세서리 등 일부 제품은 제외되며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한 제품은 모델별로 정해진 금액을 지급한다.
군인과 경찰, 소방·교정공무원 등 이른바 ‘K-히어로’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패밀리몰에서 대상 제품을 구매하면 기본 온누리상품권 혜택에 구매 금액의 10% 상당 혜택이 추가된다. 구독 상품은 대상에서 빠진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약 4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권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제품 판매 확대와 지역 상권 지원을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SK플래닛 OK캐쉬백과 함께 ‘오키클럽 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 여름 가전 행사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회원은 OK캐쉬백 애플리케이션에서 삼성전자의 2026년형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6일까지 ‘국가대표 가전 국민 응원 대축제’를 연다. 전국 432개 LG전자 베스트샵과 공식 온라인 브랜드숍 LGE닷컴이 행사에 참여한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TV, 에어컨 등 주요 가전 26개 품목 가운데 2개 이상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품목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LGE닷컴에서는 행사 대상 고객에게 총 50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42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온라인 전용 한정 특가와 최대 20% 추가 할인 쿠폰도 마련했다.
LG전자 멤버십 앱에서는 5000명을 추첨해 경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해외 가전업체들도 할인 행사와 신제품 출시를 앞세워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다이슨은 21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썸머 청소기 페스타’를 진행한다. ‘다이슨 펜슬워시 물청소기’와 ‘다이슨 클린앤워시 하이진 물청소기’를 각각 12만원 할인한 37만9000원과 57만9000원에 판매한다.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은 기존 판매가격보다 45만원 낮춘 74만원에 선보인다. 행사 대상 제품을 삼성·롯데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카드사와 제품에 따라 적용 조건은 달라진다.
다이슨은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네이버 공식 스토어에서도 여름맞이 청소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클린앤워시 하이진 물청소기와 펜슬워시 물청소기,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 등 주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드리미도 여름철 실내 환경 관리 수요를 겨냥해 24일부터 공기청정기 FP10·AP10과 날개 없는 선풍기 MF10, 제습기 DD20 판매를 시작한다. 드리미 공식 홈페이지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TCL은 이달 말까지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TCL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813L 4도어 냉장고와 9평형 벽걸이 에어컨 등 주요 제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TV와 에어컨, 냉장고 가운데 2개 품목 이상을 함께 구매하면 최대 15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행사 전체로는 주요 가전을 정상 판매가격보다 최대 30% 할인한다.
가전업계가 6월부터 대규모 판촉에 들어간 것은 여름철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고물가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제품 할인보다 상품권과 포인트, 다품목 구매 혜택을 결합한 판촉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할인과 적립 혜택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무더위가 본격화하기 전인 6월 시장을 선점해 여름 성수기 판매를 끌어올리려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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