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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1대씩”…이른 더위에 창문형 에어컨 매출 30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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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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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설치가 어렵거나 방마다 별도의 냉방이 필요한 가구를 중심으로 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별도의 배관 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이사할 때 옮겨 설치하기도 비교적 쉽다는 점이 소비자 선택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위닉스 제공
위닉스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의 올해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이달 12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제품이다. 일반 벽걸이 에어컨과 달리 실외기를 놓을 공간이나 배관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원룸과 오피스텔, 전·월세 가구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거실의 스탠드형 에어컨 한 대에 의존하기보다 침실과 자녀 방 등 필요한 공간만 따로 냉방하려는 ‘각방 냉방’ 수요도 시장을 키우고 있다.

 

올해 봄철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던 데다, 서울에서도 6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면서 냉방가전 구매 시점도 예년보다 빨라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위닉스는 올해 ‘창문형 에어컨 2.0’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은 기존 모델의 설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저소음 운전 기능을 강화했다. 신규 색상인 ‘프로스트 실버’를 추가하고 창문 틈을 막는 문풍지와 배수 호스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등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창문형 에어컨은 압축기와 팬이 실내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구조여서 소음이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힌다. 제조사들이 냉방 성능뿐 아니라 취침 운전과 저소음 기술을 앞세우는 이유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선점해 온 파세코는 설치 가능한 창문의 범위를 넓히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파세코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후면덕트 설치키트’는 가로 22㎝의 공간을 확보하면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치 가능 높이는 최소 41㎝에서 최대 73㎝다.

 

기존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의 높이와 너비, 창틀 구조에 따라 설치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파세코는 이번 키트를 통해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작은 창문 등 기존 제품을 설치하기 어려웠던 공간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외부의 더운 공기와 벌레가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모헤어와 특수 가스켓 소재를 적용했고, 공기 배출 통로인 자바라 부분에는 햇빛을 차단하는 암막 코팅을 더했다.

 

고정 설치 외에 필요에 따라 옮겨 사용할 수 있어 가정뿐 아니라 텐트나 카라반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실제 설치 가능 여부는 창문의 개폐 방식과 창틀 형태, 제품 주변의 방열 공간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귀뚜라미는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고효율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은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에코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냉방 운전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를 약 60%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습 운전 시 하루 최대 40L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장마철 제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에너지 절감률과 제습량은 실내외 온도와 습도, 운전 시간, 설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귀뚜라미 사물인터넷 앱을 이용하면 외부에서도 전원을 켜거나 끄고 희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UV-C LED 살균과 자동 건조 기능을 적용해 제품 내부의 위생 관리도 강화했다.

 

업계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한 설치 편의성에서 소음과 전력 소비, 위생 관리, 스마트 제어 기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필요한 공간만 냉방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창문형 에어컨 판매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며 “전기요금과 소음, 설치 가능한 창문 크기 등을 따져 제품을 고르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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