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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입원에 숨 고르기 들어간 거취 논란… 국힘 내홍 장기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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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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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사퇴론 vs 체제 유지론 vs 신중론… 갈등 불씨는 여전

6·3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촉발된 장동혁 대표 거취 논란이 장 대표의 입원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즉각 사퇴론과 현 체제 유지론, 신중론이 복잡하게 얽히며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마저 불투명해지면서 국민의힘 내홍이 장기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빠져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빠져 있다. 뉴시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에서 장 대표를 향해 “(당장 사퇴하지 않을 거면) 본인이 지금 어떤 식으로 앞으로 지도부를 운영할 건지, 언제까지 할 건지에 대한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 총사퇴를 재차 주장하며 “가을 전까지 지도부 임기를 종료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장 대표 거취 관련 당내 분위기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가 다수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이유는 다르지만) 적절한 시기에 사퇴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크게 공감대가 있는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이번 의원총회를 통해서 확실히 입지를 상실한 것 같다”며 “제가 느끼는 선에서는 ‘장 대표 저러면 안 된다. 이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의원총회의) 중론인 걸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당권파는 장 대표 사퇴론에 거듭 선을 그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똑같은 사퇴 요구를 지난 6~7개월 동안 앵무새처럼 떠드는 건 정치적으로 미숙한 미숙아라는 걸 계속 떠들고 다니는 것”이라며 “다짜고짜 ‘물러나세요’, ‘좀비 지도부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그들의 뇌 구조가 의심스럽다”고 직격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양향자, 우재준 최고위원은 조속히 사퇴하라”라며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과 함께 참정권 문제 제대로 싸울 의지가 있는 최고위원 두 명을 다시 뽑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서둘러 결론 내리기보다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6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6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곽규택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부실선거 사태로 인한 국정조사 국면이 마무리될 때쯤 당 지도부에서 스스로 거취 결정을 하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저도 그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승리했냐, 패배했냐, 그렇기 때문에 대표가 물러나냐 안 물러나냐 이런 공식으로 하면 해결이 안 된다”며 “결국 쇄신과 변화를 어떻게 담아낼 것이고 어떤 시기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면서 거취 논란도 일시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장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단식 후유증과 선관위 사태 현장 대응에 따른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라며 “(장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현명하게 처신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잠시라도 몸을 추스를 수 있게 짧은 침묵이 있었으면 한다”라며 “며칠, 아니 한두 달 기다린다고 우리 당이 안 무너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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