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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인 줄 알았는데…3주 넘는 입안 상처 ‘구강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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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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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헐었을 때 대부분은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여기고 넘긴다. 하지만 같은 부위의 상처가 3주 가까이 낫지 않거나 하얗고 붉은 반점이 반복된다면 단순 구내염이 아닐 수 있다. 혀와 잇몸, 볼 점막 등에 생기는 구강암도 초기에는 흔한 염증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강암은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 입안 여러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흔히 혀에만 생기는 암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입안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다. 구강암의 90% 이상은 입안 점막을 이루는 편평상피세포에서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고, 흡연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 커진다. 과도한 음주를 함께 하는 경우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 과일·채소 섭취 부족,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자외선 노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보철물에 의한 만성 자극, 불량한 구강 위생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초기 구강암이 뚜렷한 통증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단순 구내염처럼 보이다가 병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3주 이상 낫지 않는 입안 궤양, 지워지지 않는 하얀 반점이나 붉은 반점, 입안의 혹, 갑작스러운 치아 흔들림, 발치 후 한 달 이상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다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입안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부위인 만큼 전문의의 시진과 촉진만으로도 의심 병변을 발견할 수 있다.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하고, 필요에 따라 CT, MRI, PET-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암의 범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초기 구강암은 수술만으로도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해야 할 수 있다. 수술 범위가 넓으면 음식 섭취와 발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외형 변화를 줄이기 위해 조직 재건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강민석 교수는 “구강암은 다른 암과 달리 입안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고 발음과 씹기, 삼키기 기능도 보존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구강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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