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는 의미로 ‘검은 옷 출근’에 나섰다. 이들 사이에서 성과급 차이가 최대 100배에 이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동행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직원들은 전날 경기 수원 본사에서 검은색 옷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동행노조는 이같은 캠페인을 강동(10일), 구미(16일), 수원(18일)에 이어 광주(23일), 우면(24일) 등 전국 사업장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사내 프로필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바꾸고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집단행동은 같은 회사 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의 지나친 성과급 격차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발단됐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임금협약안에 합의했다. 초기업노조가 주도하는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5월 20일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협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연봉 1억원 기준으로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자사주로 지급되는 약 5억 5000만원 규모(세전), 특별경영성과급, 연봉 50% 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을 더한 값이다.
반면 DX 부문 직원은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사업 부문에 따라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0배 수준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반발 기류 가운데 노동조합 가입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DX 부문 직원 5만 1717명 중 현재 동행노조 가입자는 2만 6379명으로 전체 51%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어섰다. 동행노조는 가입자를 향후 4만 명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며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동행노조는 6월 23일 DX 부문 피플팀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노태문 DX 부문장과의 면담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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