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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기 전에 보내야 산다”…콜드체인 항공물류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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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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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신선화물 항공운송 국제표준인증을 확보하며 콜드체인 항공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화물을 얼마나 빨리 보내느냐를 넘어, 정해진 온도와 시간 안에서 품질을 지키는 능력이 물류기업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pexel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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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과 바이오의약품의 국경 간 이동이 늘수록, 운송 과정의 온도 관리 역량은 선택이 아닌 기본 조건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신선화물 항공운송 국제표준인증인 ‘CEIV Fresh’를 받았다고 밝혔다. CEIV는 특수화물 항공운송 과정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다. 신선화물 분야에서는 운송 중 온도 이탈, 지연, 임시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막는 관리 체계가 핵심 평가 대상이다.

 

한진은 약 300개에 이르는 IATA 체크리스트 평가와 현장 점검을 거쳐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품질인증인 ‘CEIV Lithium Batteries’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신선화물 인증까지 더했다. 위험물과 온도 민감 화물을 함께 다룰 수 있는 항공 포워딩 역량을 넓힌 셈이다.

 

이번 인증은 한진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국내 물류·항공업계 전반이 콜드체인과 특수화물 인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의약품 항공운송 인증인 ‘CEIV Pharma’를 취득하고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도 조지아주 게인스빌, 캔자스주 뉴센추리 등으로 냉장·냉동 물류 거점을 넓히고 있다.

 

항공사들도 일찌감치 온도 민감 화물에 공을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운송용 ‘Specialized-PHARMA’와 신선화물 운송용 ‘Specialized-FRESH’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백신, 혈청, 수산물, 과일 등 품목별로 요구되는 온도를 맞춰 운송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 내 쿨 카고 센터도 운영하며 항공화물이 외부 온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업계가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분명하다. 포도, 딸기 같은 신선식품과 아이스크림 같은 냉동식품은 운송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무너지면 곧바로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바이오의약품 역시 온도 이탈이 품질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한 번의 지연이나 관리 실패가 화물 손실, 클레임, 계약 해지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과 바이오의약품은 한 번 온도가 이탈하면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전 구간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제 인증은 글로벌 화주를 설득하는 기본 조건이지만, 실제 경쟁력은 공항·창고·현지 운송까지 이어지는 실행 능력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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