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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14일째…경찰 ‘대화 우선’ 속 ‘올다르크’ 업무방해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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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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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티켓 부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티켓 부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 결속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여성 시위 참가자 A씨(별칭 ‘올다르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불법행위에 대한 엄단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동대 투입 신중…대화경찰 배치 ‘대화 우선’ 기조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시위는 오늘로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봉쇄를 풀기 위한 기동대 투입 등에는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현재 경찰은 집회 현장 곳곳에 대화경찰을 배치한 상태다. 분위기 과열을 방지하고 가급적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다만 물리적 충돌이나 일부 시위 참여자들의 경찰 모욕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

 

◆ ‘무기고 털자’ 송파서 협박 댓글·30대 흉기 자해 소동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치 상황을 둘러싼 사건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전날 개표소 시위를 관할하는 송파경찰서를 겨냥해 “무기고를 털자”는 취지의 협박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또 전날 밤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30대 남성의 흉기 자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고, 회복한 뒤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 ‘올다르크’ 여성 A씨 업무방해 혐의 수사 착수

 

개표소가 마련됐던 핸드볼경기장 건물에 대한 시위 참가자들의 봉쇄도 이어지며, 해당 건물에 업무공간이 있는 핸드볼 등 종목단체 체육 관련 종사자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등이 업무공간과 체육단체 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경찰이 그제 문을 가로막고 끝까지 진입을 막은 여성 1명에 대해선 서울 송파경찰서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16일 체육단체 임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홀로 막아선 여성 시위 참가자가 시위대 결속의 구심점이 되었다.

 

시위대는 2-1 게이트 앞에서 홀로 체육단체 진입을 막아낸 A씨를 올림픽공원과 잔 다르크를 합친 ‘올다르크’로 부르고 있다.

 

A씨는 시위 참가자 대표진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경기장 진입에 합의한 직후 행동에 나섰다. 실제 진입이 이루어지려 하자 A씨는 경기장 출입문을 몸으로 막고 약 2시간 동안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장 대표를 포함한 현장 관계자들이 다가와 거듭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투표지와 투표함에 대한 보전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A씨가 강경한 태도로 물러서지 않자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은 최종 무산됐다.

 

이에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체육단체의 사무실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은 A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핸드볼경기장에서 대한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 업무를 위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일부 시민의 저지로 무산된 사안”이라며 “피해 상황과 증거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불법행위 여부와 수사 대상자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구체적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 체육계 업무 마비·국제대회 준비 차질 우려

 

한편 봉쇄가 길어지면서 핸드볼경기장 건물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업무 마비도 깊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 등은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 업무 등 핵심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2026년 하반기 국제대회 일정과 회계 결산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봉쇄가 2주를 넘기는 현 상황은 단순 ‘시설 점거 분쟁’을 넘어 종목단체 정상 운영에 실질적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향후 추가 불법행위 발생 시 단계적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열어둔 채, 우선 개별 행위자에 대한 입건과 채증 작업을 통해 시위 동력 약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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