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성재승(20·한국예술종합학교)이 제10회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HIBC)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8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성재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핀란드 국립오페라발레단에서 폐막한 콩쿠르에서 이 대회 통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제인 에르코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상금은 2만 유로(약 3600만원)다.
이 대회에서 한국 무용수가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10년 전 발레리나 고(故) 김희선이 여성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예종에 재학 중인 발레리나 인지영(18)은 주니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헬싱키 국제 발레 콩쿠르는 그간 성별로 부문을 구분해 진행됐지만, 올해 대회부터 남녀 부문을 통합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30명의 무용수가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 중 7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성재승은 "항상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스승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소하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에 재학 중인 성재승은 지난해 '국제 발레계 등용문'으로 꼽히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대회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서 발레리나 소하은과 함께 1등을, 시니어 남자 솔로 부문에서 2등을 차지했다.
한예종에 따르면 성재승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핀란드 국립발레단뿐 아니라 미국 휴스턴발레단, 보스턴발레단 등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핀란드 정부와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후원을 받는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는 핀란드 발레리나 도리스 라이너 알미 주도로 창설돼 1984년부터 4∼6년마다 열리고 있다. 성재승은 다음 달 화성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창작발레 '인어공주'에서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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