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제업도 19.4% 하락 ‘비상’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여파로 항공운송업의 생산지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석유정제업 생산지수도 37년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는 등 비상등이 켜졌다.
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가운데 항공운송업 생산지수는 468.5(2020년=100)로 전월보다 13.5% 하락했다. 2021년 12월(-14.2%) 이후 최대폭 감소다.
항공운송업 중에서도 여객운송업의 타격이 컸다. 여객운송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0% 감소하며 2021년 12월(-15.1%)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화물운송업 생산은 3.4% 증가했다.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유류할증료가 폭등하면서 여객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3월 유류할증료를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1만3500원에서 최대 9만9000원을 부과했으나, 4월에는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을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4월에는 최소 4만3900원에서 최대 25만1900원을 받았다.
5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 데다, 여객 수요 감소로 항공사들의 운항 취소가 이어진 만큼 추후 생산이 더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석유류 관련 산업의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4월 석유정제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4% 하락하며 1988년 5월(-22.1%) 이후 37년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석유정제 제품의 재고도 5.9% 줄었고,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 시행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차량연료 소매판매액지수도 8.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동사태가 종결되더라도 당분간 국제유가가 안정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동의 원유생산시설이 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고유가에 따른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경제 구석구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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