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수사 측면 압색”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관계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이뤄진 압수수색에 야권 일각에서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시공사 흥화건설의 현장소장급 직원과 안전 관리·책임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현재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입건된 관계자들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필요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중대한 사고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고가 붕괴에 이르게 된 공사 과정의 구조적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현재 참고인 신분인 서울시 관계자들에게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수사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붕괴 직전까지 열차 운행이 차단되지 않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박 청장은 “결과적으로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정창은 이 사건 압수수색이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집행돼 선거 개입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야권의 비판에 “그것은 제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희는 다른 고려 없이 순수하게 수사 측면에서 압수수색했다”며 “다른 사례를 봐도 알겠지만, 이런 수사는 초기 증거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는 게 수사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경찰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압수수색하자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노골적 선거 개입이며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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