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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괴물 신예’ 미저로우스키… 꿈의 선발 100마일 벽 뚫었다 [송용준 기자의 엑스트라 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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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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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평균 161㎞ 시대

한 경기 57개로 18년 만에 新
평균 구속 99.7마일 ‘전체 3위’
ERA 1.83… 사이영상 기대감

1990년대만 해도 야구에서 투구 속도 시속 100마일(약 161㎞)은 꿈의 숫자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간혹 한두 개씩 스피드건에 찍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구속 혁명의 시대를 맞은 2000년대 들어 불펜과 마무리 투수 중심으로 시속 100마일을 쉽게 던지는 투수들이 등장했다. 2008년 MLB에 투구 추적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들은 이제 낯선 모습은 아니다.

 

다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마일인 선수는 아직 드물다. 2014년 쿠바 출신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2008년 이후 최초로 규정 이닝 투수 중 평균 100마일을 넘긴 이래 매 시즌 4명 이하만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 불펜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2026시즌도 지금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메이슨 밀러(101.3마일, 약 163㎞)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중간계투 에드아르도 엔리케스(100.2마일) 등 불펜 투수 두 명뿐이다.

밀워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2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밀워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2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그런데 올해 선발투수가 패스트볼 평균 100마일 벽을 뚫을 기세다. 바로 26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둔 밀워키 브루어스 우완 샛별 제이컵 미저로우스키(24)가 그 주인공이다. 미저로우스키는 이날 시속 100마일(약 161㎞) 이상의 공을 57개나 던졌다. 총 투구수 96개의 59에 달한다. 이는 2008년 이래 한 경기에서 100마일 이상의 공을 가장 많이 던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신시내티 레즈 헌터 그린의 47개였다. 미저로우스키는 이날 최고 시속 103.4마일(166.3㎞)을 찍었고 100마일 이상의 공 57개 중 40개가 101마일(162.5㎞)을 넘었다.

 

키 201㎝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지닌 미저로우스키는 올해에만 한 경기에서 100마일 이상의 공을 40차례 넘게 4번이나 던졌다. MLB 기록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미저로우스키의 올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9.7마일(160.4㎞)로 밀러와 엔리케스에 이어 전체 3위이면서 빅리그 우완 투수의 평균 구속(153㎞)보다 훨씬 빠르다. 그의 슬라이더의 평균 시속 또한 94.6마일(152.2㎞)로 어지간한 투수의 속구를 능가한다.

 

꿈의 선발투수 평균 100마일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미저로우스키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3순위로 지명된 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미저로우스키의 개인 통산 101마일 이상 투구는 벌써 237개로 선발투수 중 2위인 그린의 171구를 압도한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1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을 1.83까지 낮춘 그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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