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접수되자 선관위 곧바로 출동, 도내 전수조사 착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에서 특정 후보의 선거벽보가 빠진 채 게시되는 일이 발생해 선거관리당국이 공식 사과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공정 선거의 상징인 선거벽보 관리에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피해 후보자 진영으로부터 공정성 논란과 함께 국민의힘과 김 후보 지지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천안시 서북구 불당2동 일원 선거벽보 첩부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벽보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 유권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천안시서북구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 선거벽보 첩부 업무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겼다. 그러나 업체가 비닐 벽보판에 후보별 벽보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작업자 실수로 김 후보 벽보를 누락한 채 지난 22일 오후 9시쯤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하루 가까이 지나서야 드러났다.
김 후보 측 관계자가 지난 23일 낮 12시15분 선관위에 민원을 제기했고, 선관위는 공정선거지원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이후 해당 벽보를 철거한 뒤 외부업체를 통해 오후 1시30분 재부착을 완료했고, 10분 뒤 후보 측에 조치 결과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거벽보는 법정 선거운동 홍보물로 철저히 관리돼야 함에도 부실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기 경위 파악 과정에서 언론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역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충남선관위는 또다른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도내 전 지역 선거벽보 첩부 상황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외부 위탁업체 관리 감독과 현장 검수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선거 막판 ‘벽보 누락’ 해프닝은 봉합됐지만, 공정 선거를 책임지는 기관의 관리 부실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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