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외식업계가 다시 매운맛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히 ‘맵다’는 자극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가 직접 도전하고 인증하는 흐름까지 연결돼야 화제가 된다.
24일 국가데이터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모바일 기반 음식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먹거리 소비가 SNS 후기와 영상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자극적인 콘셉트 상품의 확산 속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세븐일레븐은 20일 서울 신대방동 돈까스 맛집 온정돈까스와 협업한 매운맛 상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온정돈까스와 처음 협업해 ‘디지게매운’ 간편식 5종을 선보였다. 온정돈까스 대표 메뉴인 ‘디진다돈까스’ 소스를 활용한 상품으로, 등심돈까스와 돈까스김밥 등이 포함됐다.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출시 이후 각 간편식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랐고,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겼다.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1000만회를 돌파했고, 세븐일레븐 SNS 콘텐츠도 200만뷰를 기록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기존보다 더 강한 ‘매워디짐 소스’가 들어갔다. 온정돈까스 본점에서도 기존 매운맛 챌린지 성공자에게만 제공하는 단계의 소스다.
롯데리아 역시 매운맛 협업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신제품은 강한 매운맛 버전과 상대적으로 부담을 낮춘 양념형 버전으로 나뉜다.
롯데리아는 앞서 2023년 청주 맛집 ‘입이 즐거운 그 만두’와 협업해 매운만두 시리즈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서울 망원동 맛집 우이락과 손잡고 고추튀김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매운맛 상품의 힘을 ‘반응 속도’에서 찾는다. 호불호는 강하지만 한번 화제가 붙으면 확산도 빠르다. 특히 먹는 과정 자체가 짧은 영상 콘텐츠가 되기 쉽다는 점이 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맛 자체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얼마나 버티는지’,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까지 함께 소비되는 분위기”라며 “맛집 협업과 챌린지 요소를 결합한 형태의 상품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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