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장 "중국 군사활동, 지역 안정 훼손 큰 근원"
지난 14∼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에 합의한 중국이 나흘 만에 항공모함 전단을 서태평양에 보내 영향력 행사에 나섰다.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부터 제1호 항모 랴오닝함 편대가 '서태평양 관련 해역'에서 훈련을 벌인다며 "원양 전술 비행과 실탄 사격, 지원·엄호, 종합 구조 등 훈련 과목 연습을 진행하고, 부대의 실전화 훈련 수준을 점검·제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군 해군은 "이는 연간 계획에 따라 조직한 정례 훈련"이라며 임무 수행 능력을 끊임없이 높이기 위한 것이고, 국제법과 국제적 관행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서태평양은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이 인접해 있는 해역이고, 미국 해군 제7함대 관할이기도 하다.
중국은 최근 들어 근해인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넘어 서태평양으로 전력을 투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작년 5∼6월에는 제1호 항모 랴오닝함과 제2호 항모 산둥함 전단이 사상 첫 '쌍항모' 훈련을 벌이면서 서해·동중국해·남중국해·서태평양 해역을 돌았고, 이 과정에서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와 미국령 괌을 잇는 제2도련선을 넘었다.
그해 12월 '대만 포위 훈련'이나 올해 4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반발해 실시한 '보복성' 해상 훈련에서도 서태평양이 활동 범위에 포함됐다.
중국군은 '서태평양 공동 순찰'이라는 명목으로 러시아군과 정기적인 공동 행동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2023년 기준 중국이 서태평양 훈련에 전체 국방 예산의 7%인 1천100억위안(약 24조원)을 투입하며 대만해협 등 제1도련선 안쪽 통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군사 활동이 역내 불안정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해협, 인도·태평양 지역, 남중국해, 심지어 일본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며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행동이야말로 지역 안정을 훼손하는 가장 큰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화민국이 주권 독립 국가라는 점은 사실이자 현상이며 바뀔 수도, 바뀌게 둘 수도 없다"며 "대만 정부는 양안 간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와 평등·존엄에 기반한 대화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의 이번 서태평양 훈련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 개념은 ▲ 협력이 주가 되는 긍정적 안정 ▲ 경쟁에 정도가 있는 건전한 안정 ▲ 이견이 통제 가능한 일상화된 안정 ▲ 평화적이고 예측 가능한 항구적 안정으로 요약된다.
시 주석이 미국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명확하게 투영하면서 상호 세력권을 인정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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