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지지선언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17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지지선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민주화의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지역 민주화운동 및 민주당 출신 인사 30여명은 이날 “진영을 떠나 대전의 미래를 위한 재선이 필요하다”며 이장우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들은 “지방소멸과 지역공동화 위기 속에서도 이 후보는 특유의 행정 추진력으로 대전에 사람과 기업이 몰려오는 흐름을 만들었다”며 “정체돼 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갑천생태호수공원, 유성복합터미널 등 대형 현안 사업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993년 대전 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초로 200만 명 이상이 찾은 영시축제는 침체된 원도심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자긍심과 자신감을 안겨줬다”고 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학생운동 이력을 언급하며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호헌철폐와 민주화를 외쳤던 운동권 동지였던 만큼 젊은 날의 정의감과 열정이 지금도 대전 발전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과거 어떤 정당에 몸담았는지를 떠나 오직 대전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뜻을 모아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 역시 특정 진영의 시장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시장으로서 대전 발전만 바라보며 뛰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 정신은 결국 시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책임과 실천의 정신”이라며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만 바라보며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 후보는 민주화의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내 맹공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선대위는 “과거 대학 총학생회장이라는 빛바랜 이력 하나로 이 후보를 민주화 투쟁의 주역으로 둔갑시켰다”며 “이 후보가 걸어온 길은 단 한 번도 민주주의 수호의 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도 국민의 상식에 정면으로 맞서 ‘박근혜 돌격대’를 자처하며 무너져 가는 권력을 비호하는 최전선에 섰고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반헌법적 세력의 하수인이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이 후보의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역시 부적절한 야합의 공범으로 민주화 동지라는 면죄부를 주는 근거가 무엇인지 스스로 시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 측도 성명을 내어 맞받아쳤다.
이 후보 측은 “이 땅의 민주주의는 허태정 후보와 민주당 캠프의 전용 명함인가”이라면서 “허태정 후보는 민주화 지지자가 등을 돌리는 것이 아픈 것이냐”고 정조준했다.
이어 “허태정 후보 캠프는 오늘 대전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 지지선언에 ‘이장우 후보는 민주화 이름을 도용했다’거나 ‘낯뜨거운 장면’이란 망발을 내놨다”며 “이것이야 말로 허태정 캠프의 수준”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허태정 후보와 민주당 캠프는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 했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벼슬이라고 생각하나”며 “과거 386세대들의 민주화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많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으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성추행·공천험금·정치자금법 위반 등 악행으로 도덕적 자멸했다”고 총공세했다.
이 후보 측은 “오만이야 말로 다른 독재로 가는 길”이라며 “오늘 순수한 시민들의 이장우 후보 지지선언에 망발과 망언을 내뱉은 허태정 후보 선대위는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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