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명시된 대로 구성원들과 노력”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는 8일 “엄중한 시기에 중책인 감사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열심히 국민의 바람을 생각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겸허하게 준비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에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소감을 말씀드리는 것은 조금 섣부르고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 중립성 확보 방안을 두고선 “헌법에 명시된 대로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과 더불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여야는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한테 감사원의 중립·독립성 유지 방안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정부 때 문재인정부를 겨눈 정책감사들이 ‘표적·정치감사’라는 질타를 받아왔던 터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및 국민권익위원회, 원전 감사 등이 대표적이다. 범여권 2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은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강도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되니 감사원이 ‘자기 부정’한다는 주장을 각각 이어갈 태세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게 될 경우 당면 과제는 감사원 조직을 추스르는 일이다. 유병호 전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주도의 ‘타이거파’가 그간 조직 내부를 주도하며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유 전 총장이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직원들을 겨눠 인사·감찰권을 남용했다는 자체 점검 결과도 발표했다. 감사원장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거치며 땅에 떨어진 구성원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김 후보자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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