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7.3만명 늘어 264.1만명
경제 주축 30대서 구직 포기 증가세 ‘충격’
청년층 소폭 감소했지만 30대선 증가
15~29세 34% “원하는 일자리 없어”
30~39세 35.4%도 구직 어려움 호소
60세 이상 38.5% “몸이 좋지 않아서”
1년내 취업·창업 희망자 0.3%P ↓
비임근로자도 1년 전보다 10.3만 줄어
별다른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새 7만여명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소폭 감소한 반면 경제활동의 주축인 30대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쉬었음 인구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 남성(210만5000명)에서만 7만9000명 늘었고, 여성(53만6000명)에서는 6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전체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61.7%로 높지만 ‘가사’(36.9%)는 쉬었음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000명에서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쉬었음 이유는 연령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4.1%)와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9.9%)라는 응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38.5%)와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34.0%)이 가장 많았다.
쉬었음 인구는 30∼39세와 50∼59세, 7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특히 30∼39세에선 1만9000명(0.4%) 늘었는데, 70세 이상(1.3%) 다음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40세 이상 연령대의 쉬었음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30∼39세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와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8.1%)와 같은 구직시장에 따른 쉬었음 사유가 많았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청년층의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15∼29세에서는 쉬었음 사유로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3.3% 증가했고, 30∼39세에선 ‘일의 완료, 고용계약 만료’ 응답이 2.7%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서 ‘1년 안에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330만1000명(20.4%)으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는 30∼39세(46.5%)나 20∼29세(43.4%) 등 낮은 연령일수록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5.3%), ‘자기계발· 자아발전을 위해’(17.1%), ‘지식이나 기술 활용’(4.0%) 순이었다.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 93.9%, 비임금근로자 6.2%였다.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근무여건(31.0%), 수입·임금수준(27.5%), 자신의 적성 및 전공(23.8%)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들의 월평균 희망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43.6%), 300만원 이상 (27.6%), 100만∼200만원 미만(21.7%) 순이었다.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65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000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규모와 비중은 2007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비임금근로자에는 농림어업(136만7000명·20.9%)과 도·소매업(109만3000명·16.7%)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산업구조의 변화로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농림어업(-13만1000명), 운수·창고업(-4만1000명) 등의 분야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숙박·음식점업(3만2000명), 교육서비스(3만1000명), 협회·단체·개인서비스(3만1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역시 424만1000명으로 6만5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사업이나 일자리를 평균 15년5개월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1년 전보다 1개월 늘어났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4.2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1시간 줄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는 33만1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73.8%),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7.9%) 순이었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만원 미만(31.9%), 500만∼2000만원 미만(22.2%), 2000만∼5000만원 미만(18.8%) 순이었고, 조달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68.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학폭 대입 탈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67.jpg
)
![[데스크의 눈] 트럼프와 신라금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8/12/128/20250812517754.jpg
)
![[오늘의 시선] 巨與 독주 멈춰 세운 대통령](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55.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시인이 개구리가 무섭다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4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