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 W 부시 정권 당시 부통령이자 ‘테러와의 전쟁’의 설계자였던 딕 체니가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유족은 성명에서 “체니 전 부통령이 폐렴 및 심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 측은 “그는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고, 용기와 명예, 사랑과 친절, 그리고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삶을 가르쳤다”며 “우리는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한 모든 일에 깊이 감사하며, 그를 사랑하고 또 그에게 사랑받았던 축복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제46대 부통령으로 부시 대통령과 두 차례 임기를 함께 했다.
공화당의 강경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체니 전 부통령은 와이오밍주 하원의원,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국방장관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부통령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해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데 핵심적으로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테러 용의자를 재판 없이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구금해야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옹호해 국내외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으로 여겨졌다.
체니 전 부통령은 말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이를 인정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키자 그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에 체니 전 부통령은 “미국의 246년 역사에서 트럼프보다 더 큰 위협이 되는 사람은 없었다”며 “그는 선거에서 졌고, 그도 알고 있다. 그는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학폭 대입 탈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67.jpg
)
![[데스크의 눈] 트럼프와 신라금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8/12/128/20250812517754.jpg
)
![[오늘의 시선] 巨與 독주 멈춰 세운 대통령](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55.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시인이 개구리가 무섭다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4/128/20251104518643.jpg
)







![[포토] 윈터 '깜찍하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1/300/20251031514546.jpg
)